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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똑바로 차려"라는 선배말 들렸는데 버디 다음에 보기~, 아쉬운 효주

입력 : 2018-06-04 10:19:32 수정 : 2018-06-04 10: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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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27) 등 선배와 동료들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쳐라고 응원했는데 버디 다음에 보기~"라며 김효주(23)가 아쉬움 섞인 웃음을 지었다.

김효주는 4일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 인근의 쇼얼 크리크 골프장(파72· 6732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우승 90만달러)에서 연장전과 2차 서든데스끝에 태국의 아리아 주타누간(23)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20년전 '맨발투혼' 박세리의 우승 감격을 재현하려던 꿈이 깨졌지만 김효주는

"연장전 서든데스에서 지긴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마지막 날 실수 없이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한다"고 자신에게 좋은 점수를 줬다.

그래도 그는 "2차 서든데스 보기를 한 게 너무 아쉽다. 버디하고 바로 보기 해 더욱 그렇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김효주와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 오랜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 저번 주 마지막 날도 그렇고, 이번 주도 그렇고 너무 오랜만에 잘 쳐서 기분이 좋다. 연장선 긴장도 했지만 이 기분을 이어나가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 우승을 의식했는지.

▲ 4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주타누간과 6타차라서 전혀 생각 하지 않았다.  4언더만 치자고 생각했다.

- 퍼팅 감이 좋았다.

▲ 이번 주부터 퍼팅이 잘됐다 자신감이 올라간 것 같다. 플레이오프 간 것만 해도 만족하고 있다.

- 12번 홀과 15번 홀에서 롱퍼팅에 성공 했을때 기분은.

▲ 공이 굴러가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 이게 맞는 길인가, 좀 덜 본건 아닌가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 15번 홀은 굉장히 운이 좋아서 들어간 것이다.

-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아무래도 15번 홀 롱퍼트 들어갔을 때 같다. 내가 그런 걸 원래 잘 못 넣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어프로치를 해야 하나 퍼터를 해야 하나, 미스를 덜 할 것 같아서 퍼터를 했다. (캐디랑 상의했나?) 재미있는 얘기만 했다.

- 최근 2년여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다. 늘 따라 다니는 아버님이 어떨지.

▲ 성적이 너무 안 나서 스트레스받고 걱정도 많이 하셨을 텐데, 오늘 우승으로 보여드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 준우승이라도 해서 편하게 해드린 것 같다.

- 연장 갈 수 있다고 언제 생각했나

▲ 마지막 홀에서 알았다. 이제 무조건 넣어야 하는구나 하면서 갑자기 그때부터 긴장되기 시작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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