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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효주, 20년만의 리턴매치서 패배…US여자오픈 우승컵, 태국에 넘겨줘

입력 : 2018-06-04 08:42:01 수정 : 2018-06-04 0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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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에 이어 두차례 서든데스끝에 우승한 주타누간(가운데 검은 옷)이 태국 동료선수들로부터 환영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반면 김효주(왼쪽)는 주타누간에게 우승을 축하한 뒤 아쉬움에 양주먹을 움켜쥐면서 그린을 빠져 나가고 있다. 사진=jtbc 캡처

김효주(23)가 20년만에 성사된 태국과의 미LPGA투어 US여자오픈 연장혈투에서 패배, US 여자오픈을 우승한 9번째 한국 선수이자 한국에 10번째 우승컵을 선물하겠다는 꿈도 날려 버렸다.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 인근의 쇼얼 크리크 골프장(파72· 6732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우승 90만달러)에서 김효주는 연장전과 2차 서든데스끝에 태국의 아리아 주타누간(23)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김효주가 우승했다면 998년 박세리가 맨발투혼끝에 정상을 밟은 뒤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 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에 이어 US 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9번째 한국선수가 될 수 있었다. 

이날 김효주는 6타차 3위로 최종 4라운드에 들어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주타누간과 동타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주타누간은 전반9홀을 마칠 때까지 7타차 단독선두에 달렸으나 10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휘청거리면서 후반 9홀에서 5타(버디 1개,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를 까먹고 말아 다잡은 우승기회를 놓쳤다.

주타누간이 4라운드 8번홀에서 퍼팅에 실패한 뒤 뭔가 풀리지 않는다는 듯 입을 삐죽 내 보이고 있다. 버밍햄=AP 뉴시스

연장전은 지난해까지 18홀 경기를 다시했지만 2018년부터 2개홀 합산성적으로 변경됐다.

14, 18번홀(이상 파4)에서 열린 연장에서 김효주는 14번홀 버디, 18번홀 파를 했다. 주타누간은 14번홀 파, 18번홀 버디로 응수했다.

규정에 따라 서든데스(1개홀 경기 승리시 우승 확정)로 경기가 이어졌다.

14번홀에서 열린 첫번때 서든데스에서 김효주는 4.5m 버디퍼팅을 아깝게 놓쳤고 주타주간은 80cm 파퍼팅을 집어 넣어 경기는 2차 서든데스로 넘어갔다.

파4, 416야드의 18번홀에서 진행된 2차 서든데스에서 김효주와 주터누간 모두 두번째 샷이 홀 옆 벙커에 떨어졌다. 

주타누간은 벙커샷을 홀 옆 20cm에 붙인 반면 김효주의 벙커샷은 홀 옆 2.5m부근에 떨어졌다.  김효주는 파에 실패, 보기에 그쳤고 주타누간은 탭인 파를 잡았다. 

김효주는 2014년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5년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2016년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지금까지 우승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한편 3번째 우승을 노렸던 박인비는 합계 1언더파 287타로 9위, 한국에서 뛰고 잇는 김지현은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고진영, 이정은6, 지은희는 나란히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17위를 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준우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최혜진은 합계 5오버파 293타로 김세영 등과 공동27위에 머물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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