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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역유세 최소화 결정…‘洪 패싱’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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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03 18:33:23 수정 : 2018-06-03 18: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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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당분간 6·13 지방선거 유세일정을 최소화하고 중앙당 회의를 주관하며 ‘공중전’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광역후보들이 홍 대표 유세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불거진 ‘홍준표 패싱’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홍 대표는 이날 시내 모처에서 당직자들과 함께 전략회의를 갖고 이후 선거운동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지역 시·도당과 중앙당 역할을 분리해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선거 구도를 지역 후보들간 대결 구도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상전’은 지역에서 추진하고, 홍 대표는 중앙에서 전략회의 내지 선대위 회의를 개최해 ‘공중전’에 집중하기로 회의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위해 홍 대표는 매일 아침 중앙당 회의를 통해 정치·경제 이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달하고 지역유세는 광역후보에 주력, 1∼2군데 정도 방문하는 방식으로 최소화 전략을 쓰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홍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모두가 현장을 가버리니 중앙에서 컨트롤 하는 사람이 없다는 우려가 지역에서 제기됐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민생문제가 완전히 뒷전”이라며 “홍 대표는 중앙에서 전체적으로 상황을 보고 중진의원이나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이 지역을 책임지고 돌아다니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지역 유세 일정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두고 선거운동 초반에 불거진 ‘홍준표 패싱’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홍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충남 천안과 부산을 찾았는데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와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유세현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1일 울산 방문에도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가 동행하지 않았다. 2일 경기 유세 때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홍 대표가 시흥시와 안산시에서 유세를 하는 동안, 의왕·군포시에서 유세를 하며 동선을 같이하지 않았다.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대표가) 남에게 걸리적거리게는 안 해야 되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까지 말하기도 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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