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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국방, 연합훈련 등 군사 분야 '로키' 유지

입력 : 2018-06-03 18:46:57 수정 : 2018-06-03 18: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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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회담 우호적 여건 조성 위해 / 외부 노출 빈도 최소화 계속 전망 / 송영무·매티스, 공동보도문 발표
한·미 양국이 국방 당국 차원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우호적 여건 조성을 뒷받침하기로 합의하면서 한·미 연합훈련 등 한반도에서 진행되는 양국의 군사 관련 조치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로키(Low-key)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 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예전부터 진행 중인 로키 방식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군 당국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면 외부 홍보를 통해 대북 무력시위 효과를 극대화했다. 북한은 이에 맞서 한·미 연합훈련과 미군 전략무기의 한반도 출동을 중지해야 한다며 반발해왔다.

올해 초부터는 한반도에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미 군 당국은 연합훈련 규모나 내용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외부 노출 빈도를 최소화해 북한의 반발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 4월 실시된 한·미 연합 키리졸브(KR)·독수리훈련(FE)과 지난달 진행된 맥스 선더(Max Thunder) 연합 공중훈련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채 조용히 치러졌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비롯한 연합훈련도 훈련 수준이나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되 외부 노출 빈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3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안보와 인도주의적 우려 사안들을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3국 장관은 특히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추구하는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데 있어 단합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준수한다면 북한 주민의 안전과 번영이 획기적으로 증진될 것임을 확인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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