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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전남대 누드모델 몰카 여성 가해자 사과

입력 : 2018-06-03 15:43:17 수정 : 2018-06-03 15: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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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예술대 여성 누드모델이 도둑촬영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가해자인 여성 대학원생이 사과했다.

3일 전남대학교 예술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은 전날 설명자료에서 피해자 A씨가 가해자인 여성 대학원생 B씨로부터 대면 사과를 받았다.

가해자인 B씨는 “나이 먹어 그림에 욕심을 부리다 피해자께 큰 실수를 범해 송구하다”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A씨를 직접 만나 이같은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홈페이지

예술대 학장과 부학장도 피해자에게 사과했고, A씨의 요청에 따라 예술대학장 명의 사과문을 단과대 누리집에 5일간 게시할 계획이다.

A씨는 대학내에 ′저는 누드모델이다′이라는 제목으로 도둑촬영과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대자보를 지난 1일 거둬갔다.

A씨는 이 대자보에서 '예술대 모델 일을 하던 중 한 대학원생 여성 B씨가 몰래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지워달라는 요청에 오히려 화를 내며 억지사과를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B씨가 이후에도 또 한 번 사진 촬영을 피해자에게 요구했고, 모델 자세를 바꾸는 과정에서 몸을 만져 충격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대학 측은 A씨가 “도촬과 성추행 과정에서 수업담당 교수가 가해자에게 수차례 주의를 줬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더는 교수에 대해 비난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전남대학교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진상조사에 응할 준비가 되면 정식 면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학교 규정에 따라 가해 대학원생에 대한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 단과대학 교수회 소집 요청 등 징계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예술대의 모델 수업관리체계를 전면 진단해 재발방지 대책도 수립하겠다"며 "대학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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