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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은 공정한 대우…무역전쟁 패배는 없다"

입력 : 2018-06-03 10:00:35 수정 : 2018-06-03 10: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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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자유·공정 아닌 바보무역"…G7 재무장관회의 '재뿌리기'
"연간 8천억불 적자, 수년간 바가지 썼으니 이제 영리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이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공정한 무역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만약 우리가 그 나라들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데, 그 나라들은 우리 상품에 25%, 50%, 심지어 100% 관세를 부과한다면 그것은 공정하지 않은 것으로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그것은 자유무역도 공정무역도 아닌 바보 같은 무역"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오랜 시간 끝에 결국에는 무역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만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쏟아냈다.

고율의 관세 부과 정책은 상대국이 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는 것과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동맹국들에 철강·알루미늄 고율관세 부과를 강행하고 중국에 관세폭탄을 예고, 세계 경제전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미국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가 폐회하기 직전에 트윗을 날렸다고 소개했다.

G7 재무장관회의는 세계 경제의 성공사례를 홍보하는 기회의 장이었으나 이번에는 미국발 통상분쟁 때문에 먹구름 속에 치러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불평을 잔뜩 들었고 회원국 관리들은 동맹국들을 겨냥한 미국의 관세폭격에 좌절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미국의 무역전쟁 시도를 두고 미국 내에서는 동맹약화로 안보가 불안해지고, 관세가 물가인상을 촉발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며, 일자리 창출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자신의 공정무역론을 언론이 가세해 홍보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그는 이날 후속 트윗에서 "좋은 뜻으로 하는 얘기인데,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왜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정기적으로 부과하는 관세의 불공정성이나 우리가 지금 부과해 우리 금고로 쏟아져 들어오는 수십억 달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또다시 트윗을 통해 자신이 자극하고 있는 통상 다툼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무역에서 연간 8천억 달러(약 860조원) 적자를 보는데, 무역전쟁에서 패배할 수는 없다"며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수년간 바가지를 써왔고 이제는 영리해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한시적으로 유예했던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등 동맹국들도 지난 1일 결국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EU와 캐나다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 절차를 밟는 등 미국은 동맹국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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