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경미 비구니 된 후 아이돌에 전재산 내놓으라고 한 이유

입력 : 2018-06-01 13:23:19 수정 : 2018-06-01 13:29:2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80년대 아이유'에서 돌연 비구니가 된 가수 이경미(사진)가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속 보이는 TV 인사이드'에서는 보현스님으로 제2의 인생을 사는 이경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84년 KBS 가요대상에서 가수 이선희와 나란히 신인상 후보로 설 만큼 인기가 많았다는 이경미는 어느 날 갑자기 생방송 도중 마이크를 내려놓고 사라졌다고.

인기가수로 정점을 찍고 있을 때, 돌연 연예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뭘까.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저 사람 좀 불러'라고 누가 말하면, 궁정동 쪽으로 픽업이 된다. 가서 노래를 부르는 거다"라고 군부독재정권의 부름으로 궁정동에 끌려갔던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경미는 "내가 무슨 노리개나 장난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고충을 토로했다.

연예계를 떠나 힘들 때마다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 준 절로 향한 이경미는 현재 사람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설파하며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이경미를 찾은 사람들 중에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10년차 아이돌 그룹 ‘써니힐’의 금비라(사진)였다.

금비라는 지난해 10월 스님과 연을 맺은 뒤 이곳에서 6개월간 동고동락하며 함께 지내고 있다고.

욕심만큼 잘 풀리지 않던 가수 생활과 갑자기 닥쳐온 가족의 경제적 위기로 절망하고 있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만난 사람이 바로 이경미였다는 것.


당시 스님은 잠자는 금비라의 방문을 툭하면 망치로 두드리며 밤잠을 방해했고, 나중에는 전재산 600만원까지 모두 내놓으라며 집요하게 금바라를 괴롭혔다.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금바라의 부정적인 성격을 고쳐주려 했던 것. 이에 누구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던 금바라는 이경미에게 마음이 활짝 열게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KBS2 '속 보이는 TV 인사이드'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