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토크쇼 진행자, 방송서 이방카 겨냥 '성적 욕설'했다 사과

입력 : 2018-06-01 10:36:17 수정 : 2018-06-01 10:36:1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백악관 "비열하다" 반발…비난 여론에 일부 기업은 후원 중단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 자신이 진행하는 토크쇼 방송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에 대해 성적 욕설을 했다가 파문이 일자 공개 사과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BS 쇼 '풀 프런털'(Full Frontal)을 진행하는 코미디언 서맨사 비는 전날 방송에서 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던 중 이방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이방카, 당신과 당신 아이의 사진이 아름답더라. 하지만 엄마 대 엄마로서 이야기하자면 너희 아버지의 이민 정책에나 좀 뭘 해봐라. 그(트럼프 대통령)가 네 얘기는 듣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문제는 이같은 발언을 하면서 말미에 "무책임한 X(feckless c---)"라는 성적 욕설을 사용한 것이다.

서맨사 비가 방송 중 공개한 사진은 이방카가 막내아들과 이마를 맞댄 채 끌어안은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사진은 공교롭게도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천500명의 이민자 아동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인 지난 27일 게시돼 대중의 비난을 샀다.

서맨사 비의 방송 중 발언에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즉각 반발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서맨사 비가 사용한 언어는 잔인하고 비열하다"고 비난한 뒤 "좌파의 집단 침묵과 언론의 동맹은 충격적이며 그녀의 추잡한 표현과 쇼는 방송되기에 적합하지 않다. 타임워너와 TBS 임원들은 현 행정부의 여성 구성원에 대한 이런 노골적인 비속어를 방송에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에서도 비난 여론이 속출하며 이 방송에 광고를 후원한 기업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여론 압박에 온라인 자동차 판매업체인 오토트레이더 등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협찬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론이 악화하자 서맨사 비는 이튿날 언론과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WP에 성명을 보내 "부적절하고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으며 내가 선을 넘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쇼에서 욕설을 사용한 것에 대해 이방카 트럼프와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송사도 이후 별도의 성명을 내고 "서맨사 비가 전날 밤 이방카 트럼프에 대해 사용한 극도로 불쾌하고 부적절한 언어에 대해 사과하는 올바른 행동을 취했다"며 "이런 단어는 방송돼선 안 됐다. 우리의 잘못이기도 하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