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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일남, "김흥국 성폭행 혐의 완전 벗은 게 아냐" 공연 중단 요구

입력 : 2018-06-01 10:19:02 수정 : 2018-06-01 1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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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씨가 지금 공연이나 하고 다닐 때가 아닙니다.”

대한가수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원로가수 박일남(사진 왼쪽)은 1일 비대위 공식입장문을 통해 “최근 김흥국 회장이 협회가 주관하는 낭만 콘서트에 출연해 가요계 복귀 무대라고 말하는데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일남은 “협회가 김흥국 회장의 성폭행 사건과 각종 고소·고발로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정작 당사자가 협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보다는 공연이나 하고 다니는 것은 이치와 순리에 맞지 않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흥국 씨가 경찰에서 성폭행 의혹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해서 그 사건은 끝난 게 아니다”면서 “아직 검찰에 계류 중인 사건임에도 본인은 무죄라고 하면서 공연을 하는데 이는 명백한 복귀 무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일남은  “낭만 콘서트는 콘텐츠진흥원에서 원로가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무대를 마련해준 공연인데 협회가 이를 무시하고 출연가수를 임의로 선정해 공연하는 것은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며 공연 중단을 요구했다.

박일남은 또 “지금은 낭만적으로 공연할 때가 아니며 공연을 하고자 하면 협회 의결기구를 통해 승인을 득하고 출연진을 공모해 모든 회원에게 골고루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누구 재가를 받아 협회 공금으로 공연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현 집행부를 비난했다.

이어 “ 협회 공금은 회원 전체의 몫인데 회원에게 한마디 공지도 없이 협회장 측근들 즉, 무자격 이사들과 회장 자신만이 출연료를 받으며 거의 매회 공연에 연속적으로 출연하는 자기들만의 공연이 진정 협회 회원들을 위한 낭만 콘서트냐”고 반문하며 “당장 공연을 중지하고 협회가 정상화한 후 생활이 어렵거나 출연 기회가 적은 원로 회원들 위주로 공연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일남은 지난달 10일 일부 전국 지회·지부장 추대로 대한가수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며 현재 협회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한편 가수 김흥국은 지난달 30일 협회 수석부회장 박일서의 전치 5주와 이사 박수정의 전치 3주 상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흥국은 또 협회 사문서위조 등의 고소 건으로 경찰조사를 앞두고 있으며 성폭행 혐의 사건은 경찰의 무혐의 의견을 받은 검찰로부터 최종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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