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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촉발’ 와인스타인, 25년형 처해질 수도

입력 : 2018-05-31 20:45:39 수정 : 2018-05-31 21: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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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급 강간·성범죄 혐의 기소 / 남가주대 소속 부인과 의사 / 27년 동안 여성 52명 성범죄
전 세계적으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사진)이 30일(현지시간) 강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맨해튼 지방검찰청 사이러스 R 밴스 검사는 이날 대배심이 와인스타인을 1·3급 강간 혐의와 성행위와 관련된 1급 범죄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밴스 검사는 “이번 기소로 그가 저지른 범죄혐의에 대한 단죄가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와인스타인은 2013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여성을 호텔에 감금한 뒤 성폭행을 하고 2004년 배우 지망생이던 루시아 에반스에게 성적 행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와인스타인은 5월 25일 뉴욕 경찰에 체포된 뒤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와인스타인 측 변호사는 기소 결정이 내려진 뒤 “그가 무죄를 주장할 것이며 증거가 없는 혐의에 대해 강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가 징역 25년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중형을 피하기 위해 유죄인정 협상(플리바게닝)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와인스타인의 성 추문은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에서 첫 보도가 나온 뒤 애슐리 저드 등 유명 여배우들의 폭로가 잇따르면서 미국 전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또 이 사건에 공감한 피해 여성들이 우버 등에서 사내 성희롱 경험 등을 잇달아 고발하면서 미투 운동은 전 방위적으로 확산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은 미 남서부 명문 사립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남가주대) 소속 부인과 의사였던 조지 틴들(71)이 27년간 여성 1000여명을 진료하면서 52명에게 성추행 등 각종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치료 중 환자의 신체를 만지고 부적절한 검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주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관은 트위터에 아직 한국인 유학생이 피해를 보았다는 단서나 제보는 없다고 밝혔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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