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월드컵 코앞인데 … 개최국 러시아 씁쓸한 ‘0승’

입력 : 2018-05-31 21:03:17 수정 : 2018-05-31 21:50:4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근 6번 평가전서 2무 4패 수렁 / 16강전 진출 실패 수모 겪을 수도 / 일본도 가나와 경기서 0-2 패배 / 공수 문제점 … 4경기 연속 ‘무승’
러시아 축구대표팀 선수들(흰 유니폼)이 31일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내준 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인스브루크=AP연합뉴스
‘꿈의 제전’ 월드컵은 기세의 싸움이다. 모두가 승리를 꿈꾸기에 가장 완벽히 준비해 좋은 흐름을 탄 팀이 정상에 서곤 했다. 그런데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불과 보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팀들이 있다. 월드컵 본선 개최국 러시아와 이웃 일본이다. 세계 축구의 중심과는 거리가 있지만 최근 월드컵에서 알토란 같은 축구실력을 보여주던 두 팀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심각한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열린 평가전에서까지 나란히 패하며 나쁜 흐름을 끊지 못했다.

러시아는 31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고르 아킨피프(32·CSKA 모스크바), 알렉산드르 골로빈(22·CSKA 모스크바) 등 주축들을 모두 내보내 승리를 노렸지만 오히려 전반 28분 알레산드로 쇠프(24·샬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러시아는 만회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이후 2무4패로 6연속 경기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러시아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10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4-2로 이긴 것이었다.

계속된 부진 때문에 러시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망신’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월드컵 개최국이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0 남아공월드컵이 유일하다.

이웃나라 일본의 축구대표팀 분위기도 심각하다. 일본은 30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이 경기는 니시노 아키라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라 충격은 더욱 컸다. 일본은 본선진출을 이끈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평가전과 동아시안컵 등에서 연일 부진하자 지난 4월 사령탑을 교체했다.

니시노 감독은 시급한 분위기 쇄신의 필요성을 의식한 듯 이날 기존에 많이 활용했던 포백대신 스리백을 내세우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수비전술의 변화가 오히려 독이 돼 전반 9분 만에 토마스 파르티(25·AT마드리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6분에는 케빈 프린스 보아텡(32·프랑크푸르트)에게 페널티킥 골까지 허용했다. 일본은 수비력과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A매치 4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