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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투데이] 성장률 2%대 전망, 힘 빠지는 경제 동력…더 큰 문제는 '내년'

입력 : 2018-05-31 18:45:23 수정 : 2018-05-31 22: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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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 2.9%”… 사실상 하향 조정 / 고용 둔화 속 민간소비도 위축 / 내년엔 더 떨어져 2.7% 머물 듯
한국 경제가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3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대 성장률을 달성했던 우리 경제는 1년 만에 다시 2%대로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는 그나마 3조8000억원가량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성장률을 떠받칠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내년엔 2.7% 성장에 머물 전망이다. 고용과 투자가 둔화하고 산업 간 불균형 성장도 심화하고 있다.

이날 KDI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보면 올해 우리 경제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제시한 2.9%로 유지됐다. 정부가 예상하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3.0%)와 비교하면 소폭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KDI 전망치에 추경이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하향 조정된 셈이다. 정대희 KDI 연구위원은 “추경이 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반영했지만,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급등하면서 경제에 부담이 돼 이를 모두 상쇄하면서 전망치를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경이 아니었으면 2.8% 수준으로 떨어졌을 것이란 의미다.

KDI는 투자와 취업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이 부진하면서 증가세가 완만해지고 있어 국내 제조업 경기의 개선추세도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KDI는 평가했다.
지난 30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상황은 내년에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KDI는 올해와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각각 20만명대 중반과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증가폭(31만6000명)보다 크게 낮아진 규모다. 15세 이상 인구 증가 폭의 빠른 둔화,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올해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라 임금 상승률이 확대된 것도 어려운 고용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KDI는 분석했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보다 5만명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실업자가 늘어도 실업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소비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에도 민간소비는 올해 2.8%에서 내년 2.6%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특히 건설투자는 주택건설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올해 -0.2%에서 내년 -2.6%로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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