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6·15공동행사 개최와 8·15이산가족 상봉을 협의할 적십자회담 일정 논의다. 8월18일∼9월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2018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참가와 관련한 논의를 하기 위한 체육회담 및 군사당국자회담 일정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리선권 조조평통 위원장. |
대표단 면면으로 볼 때 국토교통부 김 차관과 철도성 김 부상은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동해선·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산상봉 실무협의 접촉 창구로 나선 적이 많은 박 조평통 부위원장은 통일부 김 실장과 8·15 계기 이산상봉행사, 6·15남북공동 행사,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등에 대해 집중적 논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 노 차관과 체육성 원 부상은 2018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참가를 위한 체육회담에 대한 구체적 일정 확정 및 세부 논의를 맡는다.
김정은 만난 러 외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31일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러 양국의 공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평양에 온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평양=AFP연합뉴스 |
6·15공동행사와 관련해 정부는 고위급회담의 수석대표인 조 장관과 북측 단장인 리 위원장이 당국 대표로 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이날 회담에서 논의할 전망이다. 6·15공동행사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2003년을 제외하고 매년 진행됐다. 정부가 참여한 것은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다. 모두 통일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