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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경 마을서 넉 달간 주민 20여명 행방불명

입력 : 2018-05-31 17:16:34 수정 : 2018-05-31 17: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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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치안당국 배후 의심"…마약카르텔 타도 작전 중 폭력사태 미국과 접한 멕시코 국경 마을에서 넉 달 동안 주민 20여 명이 행방불명됐고 사건 배후에 경찰 등 치안당국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3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올해 2월부터 멕시코의 국경 마을 누에보 라레도에서 최소 21명이 사라졌다면서, 실종자들은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 제복 차림의 사람들에게 연행됐고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올 3월 멕시코 누에보 라레도에서 치안당국과 무장 조직의 총격적인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길에 쓰러진 소년을 지키면서 주위를 경계하고 있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행방불명된 사람들 대부분은 자의적으로 구금됐으며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던 중 사라졌다"며 "실종자 중 14세 청소년 3명을 포함해 5명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은 끔찍한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OHCHR 멕시코 사무소는 소도시 누에보 라레도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과 관련해 독립적인 조사를 벌여왔다.

지역 인권 단체에서는 실종자 수가 유엔이 추정하는 21명보다 많은 40여 명에 이른다는 증언도 나왔다.

가족들은 경찰의 도움 없이 직접 실종자들을 찾아 나섰고 6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유엔은 실종 사건에 연방 치안 당국이 연루돼 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드는 상황이라며 국가에 의한 범죄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멕시코는 2006년 이후 마약 카르텔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무장 군인을 곳곳에 배치했는데 이후 20만 명이 살해되고 3만 명이 실종되는 등 폭력 사태와 실종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 경찰이 이탈리아 국적 3명 강제 구금했다가 마약 카르텔 조직에 넘겨줘 기소됐다.

동부 베라크루스주에서도 전직 주 경찰청장을 포함한 19명의 퇴직 관료들이 암살조직을 운영하며 15명을 납치,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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