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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를 모셔라" 국내외 증권거래소, 상장 앞둔 소속사 빅히트 '물밑' 유치경쟁 뜨거워

입력 : 2018-06-02 13:00:00 수정 : 2018-06-02 04: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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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을 추진 중인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대표 방시혁·이하 ‘빅히트’)를 유치하려는 국내외 증권거래소들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가요 차트인 빌보드를 점령하면서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BTS의 소속사를 상장사로 유치하면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대외적인 위상을 높일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익도 커지기 때문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빅히트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거래소는 물론 미국과 싱가포르 등 주요국의 거래소에서도 뭍밑에서 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빅히트는 지난 3월 감사보고서를 통해 BTS의 한 해 활동으로 9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사업실적을 발표했다. 

2017 회계연도에 빅히트는 매출액 924억, 영업이익 325억, 당기순이익 246억 등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2%, 영업이익은 214%, 순이익은 173%가 각각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다. 

 


매출 규모에서는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3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3654억원), YG엔터테인먼트(3499억원), JYP엔터테인먼트(1,022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SM(109억원), YG(252억원), JYP(195억원)를 모두 넘어섰다.

특히 빅히트는 올해 들어 BTS의 빌보드 차트 점령 등에 힘입어 예년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상장 후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벌써 국내 최대의 모바일 게임회사인 넷마블은 지난달 빅히트의 지분 25.71%를 2041억원에 사들이며 투자자로 손을 뻗쳤다.

빅히트 측은 “BTS의 국내외 팬덤의 급격한 확대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부수적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성공이 재무적 성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의 금융 허브 중 하나인 싱가포르가 빅히트의 상장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전언이다. 실제로 해외 사업의 비중이 큰 기업은 싱가포르거래소(SGX)에 상장하면 투자금을 유치하기가 더 쉽고 그 규모도 국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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