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매년 8월 개최되는 UFG 연습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회담을 원한다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현수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북한의 UFG 연습 중단 촉구에 대해 “아직 그 사안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방어적으로 해왔던 연례적인 훈련이어서 현재까지는 특별한 변동 없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이 29일 북미 대화 분위기를 강조하며 미국이 회담을 원한다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
브랜드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외교가에서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사안들이 재검토되고 있고, 그중의 하나가 주한 미군 문제”라고 지적했다. CNN 방송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 병력의 일부 감축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미국이 북한과 핵 협상을 하면서 주한미군을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한미군 장병들이 시가지 전투훈련 도중 소총을 전방을 향해 겨누며 경계자세를 취하고 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 제공 |
주한 미군 주둔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이익은 대북 억지력과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 확인이다. 억지력은 나쁜 사람을 통제하는 것이고, 방위공약은 좋은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개념으로 미군이 세계 각국에 파견돼 있다. 그는 “주한 미군 주둔의 목적은 분명하다”면서 “만약 제2의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 시작부터 미군이 참전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한국군이 북한군에 패배해도 북한은 미국의 전체적인 군사력에 직면하게 된다는 뜻이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와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편대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
브랜드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 주둔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 “트럼프는 좁은 비즈니스 마인드로 이 문제를 보고 있고, 미국이 개입하지 않는 상태가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할지 상상력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 철수 결정을 내리면 그것은 어처구니없는 실수일 것이나 주한 미군의 현재 병력과 편성이 신성불가침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한 미군 병력이 2만 800명, 1만 8000명, 3만 8000명 등으로 어느 수준이 적정한지 가끔 재검토하는 것은 유익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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