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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협상가' 리처드슨 "북미정상회담 성공 확률 60%"

입력 : 2018-05-31 10:55:29 수정 : 2018-05-31 10: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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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방북해 북한 당국과 협상을 벌인 경험이 있는 빌 리처드슨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첫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돼 긍정적 결과물이 나올 확률을 60% 정도로 예측했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30일(현시지간)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단순히 열리는 것을 넘어 긍정적인 성과물 낼 확률이 60%"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 정부가 희망하는 것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은 녹록한 일이 아니라고 내다봤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나는 의심스럽다고 보지만, 김정은이 비핵화의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미국으로부터 비싼 가격을 받길 원할 것"이라며 "북한은 우리 같은 방식으로 협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과 협상에서 모든 핵 능력을 내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신속하고 완전한 비핵화가 첫 북미정상회담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이 단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이 같은 결과를 얻어내길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지속적인 대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리처드슨 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정책 전반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북한을 다루는 방식은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 문제에서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동맹들을 다룬 방식이나 이란 핵 협상을 다룬 방식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북한과 관련해서는 지금껏 없던 긍정적 방향의 진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유엔 대사를 지낸 리처드슨은 강제 억류된 미국인 협상 등을 위해 1994년 이래 북한을 8차례 방문한 적 있어 미국에서 대표적인 대북 협상가로 손꼽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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