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KBS 서울시장 후보 초청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공무원들이 (재건축·재개발과 관련해) 흔히 하는 소리가 투기인데, 투기는 오히려 투명하게 예측 가능하게 규정을 잘 운영하고 미리 공시하고 허락해줄 때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투기는 항상 많이 (투기지역으로) 묶기 때문에 (이뤄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강남을 많이 묶었다"라며 "묶기 때문에 강남 사람들만 집값이 올라가 덕을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재건축 지역 판자촌 사진을 들어 보이며 "현재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기본적으로 철학 자체가 도시 자체를 낡게 계속 유지하자는 건데 정말 박 후보가 이 동네에 와서 같이 사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에 "김 후보는 뉴타운 재개발을 전면적으로 허가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실제 지난 10년 동안 과거 이명박, 오세훈 시장 시절 1000개가 넘는 뉴타운 재건축·재개발을 했다"며 "그래서 제가 지난 6년 간 아수라장이 된 서울, 정말 갈등과 대결이 많았던 서울을 간신히 교통정리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그러나 "박 후보가 서울 용산구 청파동, 서교동에 가보셨는지 모르겠다"며 "정말 냄새가 난다. 못 산다. 박 후보가 꼭 이 현장에 가서 한 번 살아보길 바란다"고 거듭 판자촌 사진을 내보이며 몰아세웠다.
김 후보는 "남들보고는 살라고 하고 벽화를 그리고 마을을 깨끗하게 하고 그러는데, 본인은 왜 거기서 안 사시는지 정말 묻고 싶다"며 "전 어릴 때 판잣집에 오래 살았다. 판잣집에선 벌레 나오지, 냄새나지, 연탄가스 중독에 걸리지 살 데가 안 된다"고 거듭 공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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