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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김영철 뉴욕행… '北 비핵화' 조율 급피치

입력 : 2018-05-29 21:53:17 수정 : 2018-05-29 21: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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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만나 北·美현안 막판 절충/베이징 경유 30일 미국으로 출발/18년 만에 美서 고위급 회담 개최/트럼프 “金 지금 美로 오고있어/김정은, 내편지에 답장준 것 감사”/싱가포르·판문점 ‘투트랙 접촉’ 박차
베이징에 나타난 김영철 북한의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이 2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수행원들과 이동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6·12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투트랙 실무협의’가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대표적 정보라인인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고려항공 JS151편을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30일 오후 10시30분 미국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CA989 항공편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공항에서는 대미외교 담당인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도 목격됐다.

이에 따라 북·미 실무회담 진척과 맞물려 김 부위원장이 베이징을 경유해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는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부위원장은 카운터파트인 폼페이오 장관의 두 차례 방북을 끌어냈고, 지난 26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의해 전격 성사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2차 남북정상회담에 북측 인사로 유일하게 배석했다.

북·미 고위 당국자 간 미국 내 공식 회동은 2000년 조명록 인민군 차수가 워싱턴을 방문한 이후 처음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 문턱을 넘은 조 차수는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과도 만났다. 이번 김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접촉한 뒤 워싱턴으로 이동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는 북한과의 회담을 위해 훌륭한 팀을 구성해 왔다. 북·미 정상회담 등에 관한 회의가 진행 중이다”며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으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편지에 대한 확실한 답장을 준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에서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 간 고위급 회담이 진행될 것임을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미국 협상팀인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왼쪽부터),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9일 차량에 탑승한 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스1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판문점에서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맞교환하는 빅딜 로드맵을 짜온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 일행은 이날도 서울에 체류하며 본국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 협상팀을 태운 차량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성 김 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국 협상팀은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호텔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싱가포르에서 … 북·미 정상회담 의전 등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위해 싱가포르에 도착한 북한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왼쪽 사진)과 조 헤이긴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 모습.
NHK 제공=연합뉴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을 단장으로 한 양측 대표단이 경호, 의전, 회담 진행 방식, 취재 허용 범위 등을 놓고 본격적인 조율에 들어갔다. 김 부장과 헤이긴 부실장은 정상회담 준비의 실무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지난 28일 각각 싱가포르에 입국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김민서·김예진·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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