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국은 28일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멕시코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경기력으로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멕시코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전후반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멕시코의 오리베 페랄타(왼쪽)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의 발에 걸리고 있다. 패서디나=AFP연합뉴스 |
멕시코는 남미계 이민자가 많아 사실상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는 캘리포니아에서 이런 웨일스를 상대로 스무 개 넘는 슈팅을 때리며 쉴 새 없이 압박했다. 그러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웨스트햄), 하비에르 아키노(28·UANL), 헤수르 코로나(25·포르투) 등 공격수들이 이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중원에서 공격수들을 지휘해야할 주장 미드필더 안드레스 과르다도(32·베티스)의 공백이 컸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혹시나 누군가 부상이라도 당할 수 있어 제외한 선수도 있다”며 “골을 넣지 못했지만, 득점할 만한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로써 멕시코는 지난 3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이후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6월17일 독일과의 본선 조별리그를 앞두고 분위기 쇄신이 간절한 만큼 6월9일 덴마크와 갖는 평가전에서의 승리가 더욱 절실해졌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