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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래 22곡 엮은 뮤지컬… 가슴 울리는 표현 큰 감동”

입력 : 2018-05-29 21:17:47 수정 : 2018-05-29 21: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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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 연습실 찾은 ‘록 대부’ 신중현 / 6월 15일 아트센터 대극장 개막 / “올해 팔순 … 인생 담은 음악할 것”
“내가 만든 곡의 심플한 가사를 가슴 울리도록 표현하는 뮤지컬 배우들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뮤지컬이 종합적인 음악성을 돋보이게 하는 예술이란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한국 록의 대부’ 기타리스트 신중현(80·사진)이 지난 28일 서울 대학로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 ‘미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뮤지컬 ‘미인’은 ‘미인’ ‘아름다운 강산’ ‘봄비’ 등 신중현 노래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다음달 15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무대로 스타 변사 강호와 독립운동을 하는 형 강산, 종로 주먹패 대장 두치와 천재 여류시인 병연 등의 삶을 통해 어두운 시대에도 빛났던 청춘의 순간을 담아낸다. 정태영이 연출, 이희준이 극작, 서병구가 안무, 김성수가 편곡을 맡았다. 정원영, 김찬호, 김종구, 스테파니 등이 출연한다.

신중현은 이날 처음으로 ‘미인’ 연습실을 찾았다. “제작진에게 음악 선곡과 제목 등 모든 결정 사항을 다 맡겼습니다. 다만 뮤지컬을 보는 관객들에게 뭔가 힘을 줄 수 있는 메시지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후배들의 연습을 보니) 제 곡들이 하나로 맞아떨어지게 한 연출과 편곡된 방향 등에 놀랐습니다.”

그는 올해 팔순이다. 하지만 나이가 무색하게 창작열, 예술열만큼은 아직 청춘이다.

“음악에는 청춘 때 하는 음악과 늙어서 하는 음악이 있습니다. 이제 늙어서 하는 음악을 보여줄 때가 됐습니다. 인생을 표현하는 음악을 하겠습니다. 올해 가을 새 음반을 발표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타곡이 중심이며, 둘째(신윤철)가 건반을, 막내(신석철)가 드럼을 치기로 했습니다. 베이스까지 더해 4인조 밴드 구성으로 기교를 배제하고 심플하고 자연스러운 음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중현이 이번에 발표할 앨범은 ‘헌정 기타 기념 앨범’이다. 2009년 글로벌 기타 제조회사인 ‘펜더’가 그에게 맞춤형 기타를 헌정했다. 신중현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헌정 기타를 받았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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