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울 창업 법인 수 늘었지만 … 최저임금 여파 숙박·음식업 ↓

입력 : 2018-05-27 23:13:23 수정 : 2018-05-27 23:13:2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서울연구원 4월 모니터링 결과 / 창업 법인 2017년 대비 12%↑ / 신규일자리는 3% 소폭 증가/ 강남·송파 등 동남권에 집중
지난달 서울에서 창업한 법인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늘었다. 업종별로는 녹색·디자인 및 패션·바이오메디컬과 도소매업 창업이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업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20%가량 줄었다.

서울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를 담은 ‘서울 법인 창업 및 일자리 동향’을 27일 발표했다. 시는 매달 법인 창업과 일자리 동향, 소비경기지수를 모니터링해 서울의 경제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법인 창업 통계는 한국기업데이터에서 취합하는 통계를 서울연구원에서 가공한 것으로, 서울의 창업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지난달 창업한 법인은 2932개로 지난해 같은 달(2612개)보다 12.3% 늘었다. 지난 3월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1.3%)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671개), 비즈니스서비스업(378개), IT융합(372개)이 절반가량 차지했다. 금융업, 콘텐츠, 녹색·디자인 및 패션·바이오메디컬 창업 법인이 그 뒤를 이었다.

창업 법인 수 증가율이 높은 산업은 녹색·디자인 및 패션·바이오메디컬과 도소매업으로 각각 26.6%와 21.3%를 기록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업은 같은 기간 22.4% 감소해 창업 법인 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최저임금이 대폭 오르면서 인건비 비중이 높은 숙박과 음식업 창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다음으로 감소율이 큰 업종은 의복과 가방, 기계 장비 제조 등을 포함한 도심제조업(-17.4%)과 관광업(-16.0%)이었다. 숙박 및 음식업과 도심제조업은 지난 3월에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창업 법인 수가 각각 35.8%, 22.1% 줄었다.

창업한 법인을 권역별로 나눴을 때 강남·송파구 등 동남권에 1223개(41.7%) 창업 법인이 몰렸다.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법인이 창업한 강남구(681개)는 비즈니스서비스업 창업이 활발했다. 두 번째로 창업 법인이 많은 영등포구는 여의도를 중심으로 금융업 창업 법인의 비중이 높았다. 송파구는 관광업과 금융업, 녹색·디자인 및 패션·바이오 분야의 기업이 늘면서 가장 높은 창업 법인 수 증가율(57.2%)을 기록했다. 그러나 은평·마포·서대문구 등 서북권은 권역별 창업 법인 수도 229개로 가장 적었고 증가율도 5.0%로 가장 낮았다.

창업 법인이 대폭 늘었지만 신규 일자리는 3.1% 증가한 1만3291명이라고 서울연구원은 추정했다. 도소매업과 금융업, 비즈니스서비스업에서 고용이 활발했지만 법인 평균종사자 수가 많은 숙박 및 음식업과 도심제조업의 일자리 창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선임연구원은 “2030생활권 계획에 따라 서북권과 동북권에 추진 중인 바이오와 콘텐츠 중심의 특화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권역별 창업·고용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