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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6월 12일 北·美대화 열릴 수도”

입력 : 2018-05-25 23:55:57 수정 : 2018-05-25 23: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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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담화, 따뜻하고 생산적” 환영 뜻 / “어디로 이르게될 지 곧 알게될 것” / 회담 취소 하루 만에 분위기 반전 / 美 국방부선 “압박작전 지속될 것” 미국의 CNN방송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원래 계획됐던 대로 내달 12일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려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며 우리는 지금 그들에게 말하고 있다. 내달 12일이 될 수도 있고 우리는 그렇게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게임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모두 그것(정상회담)을 원하고, 나도 그러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취소 선언이 미국이나 북한 모두 더 큰 것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의 일환이고, 진통의 과정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남긴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에 열릴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UPI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지역에 새로 건설된 고암∼답촌 철길 완공 현장을 시찰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트위터를 통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면서 “아주 좋은 뉴스를 받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것이 어디로 이르게 될지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번영과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지 시간(그리고 수완)이 말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이 북·미정상회담 재개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일단 북측 반응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북한의 태도에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이 있다며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그는 “(회담 취소가) 북한과 세계에 퇴보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강의 군대가 준비돼 있다”고 북한에 경고했다. 그러면서 “예정된 정상회담이 열리거나 나중에 어떤 시점에 열릴 수 있다”고 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어 백악관에서 열린 금융규제완화 법안 서명식에서는 “혹시라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설적인 대화와 행동에 나설지 또 언제 그렇게 할지 기다린다”며 북·미 대화의 문은 열어뒀다. 이러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 발표 이후 김계관 제1부상이 담화를 발표, 대화를 지속하겠는 메시지를 전했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적 행동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의 케네스 매켄지 중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권투선수와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도 “최대 압박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그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정상회담 세부 내용 조율 등을 요구한 미국의 거듭된 요청에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북·미 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필요한 준비 작업을 할 수가 없었다”며 회담 취소를 결정한 추가적인 배경을 설명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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