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의 미성년 자녀를 둔 4008명을 조사한 결과 가정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2153명 중 89.5%가 아동기 때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52.8%는 아동기와 성인기 때 모두 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36.7%는 아동기 때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연구 결과는 가정폭력 가해자의 행위 원인이 과거 경험했던 심리적 스트레스에서 유발된 것임을 보여주고 이에 대한 상담 및 심리치료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가정폭력 사건은 재발 가능성이 농후하기에 가해자에 대한 상담 및 심리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하기 전 가해자가 직접 관련 기관을 방문해 도움받도록 인터넷, TV 등 각종 매체를 이용한 홍보 및 지원이 필요하다.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한다.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에 대한 지원으로 ‘가정의 해체’라는 비극적 결말보다는 ‘건강한 가정으로의 재탄생’이라는 긍정적 결말이 되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겠다.
신광식·전남 진도군 남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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