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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라스베이거스, 리조트 직원 총파업 의결에 '도시 마비' 위기

입력 : 2018-05-24 15:08:04 수정 : 2018-05-24 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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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30여년만에 대규모 파업이 예고돼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지노의 도시'가 사실상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 34개 리조트 직원이 가입한 네바다주 최대 노동자단체인 요식업노동조합 노조원 2만5천여명은 전날 파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실시해 6월 1일부터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달 말 자정을 기점으로 노조에 소속된 5만여명의 고용 계약이 만료되는데 카지노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계약 연장을 하지 않자 파업 의결이라는 강경 대응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노조는 기술 발전에 따른 노조원들의 직업 안전성 보호와 함께 임금 인상과 성희롱 언사 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에는 시저스 팰리스, 플래닛 할리우드, 벨라지오, MGM 그랜드 등 유명 리조트의 바텐더, 청소부, 식음료 서빙 직원, 수위, 벨보이, 요리사 등이 가입해 있어 이들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트로피카나 카지노 호텔의 설비 운반자인 루이스 토머스는 "젊은 세대에게 이것이 우리의 직업과 직업 안전성, 건강보험과 임금 인상을 쟁취하기 위한 방식임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또 회사 측에는 우리가 함께하며 통합돼 있고, 분열되지 않을 것임을 일깨우려 한다"고 파업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해당 리조트들은 협상이 진행 중이며 파업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방문객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시저스 팰리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6월 1일이나 그 무렵에 노조와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으며 MGM 리조트도 "계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요식업노조는 2002년에도 파업을 결의했으나 파업에 돌입하기 직전 사측과 극적으로 합의를 이뤄 실제 파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1984년에는 파업이 67일간 지속돼 시와 노동자 모두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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