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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17조2000억 늘어…대출규제로 다소 진정

입력 : 2018-05-23 20:53:06 수정 : 2018-05-23 2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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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신용잔액 1468조원 집계 / 대출 규제로 폭증세 다소 진정 / 소득증가보다 여전히 높아 위험
우리나라 가계가 짊어진 빚이 올해 1분기 말 현재 1468조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각종 가계부채 규제로 최근 2∼3년간 나타난 폭증세는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여전하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400조원을 돌파해 있어 안심할 수 없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3월 말 가계신용은 1468조원으로 지난해 12월 말(1450조8000억원)보다 17조2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가계대출)이 1387조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이 81조원이다.

가계신용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로 나타났다. 2015년 1분기 7.4% 이후 최저다.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로 잡고 있는 8.2%보다 낮은 수준이다. 증가율은 2016년 4분기 11.6%로 최고점을 찍은 뒤 5분기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소득보다 증가율이 높다. 분기별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2015∼2017년 3∼5%대에 그쳤다.

증가 규모는 지난해 1분기(16조6000억원)보다 커졌다. 기타대출이 4조9000억원 증가해 401조원이 됐다. 특히 은행의 기타대출 증가액(3조6000억원)은 1분기 기준으로 2008년(5조원)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4조1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주택거래가 활발해 1분기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년보다 확대했다”며 “기타대출은 주택매매 관련 부대비용 용도로 쓰인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분기 19만9000호, 올 1분기 233만3000호였다.

올해도 가계부채 증가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 가계부채 대책이 증가세를 제한하겠지만, 입주로 인한 주택관련 자금 수요 확대가 변수”라며 “하방요인과 상방요인이 혼재해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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