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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니모리 '비투비 팬사인회' 논란…대규모 재추첨에 직원들도 사인 요구

입력 : 2018-05-23 10:00:14 수정 : 2018-05-23 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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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컬처 브랜드 토니모리가 17일 롯데몰 김포공항점 이벤트존에서 '토니모리×비투비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토니모리 제공.

스트리트컬처 브랜드 토니모리가 최근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진행한 아이돌 그룹 ‘비투비(BTOB)’의 팬사인회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팬들은 토니모리 측이 제대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관련 기사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17일 롯데몰 김포공항점 MF층 이벤트존에서 열린 ‘토니모리×비투비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육성재, 서은광, 임현식, 이창섭, 이민혁, 프니엘, 정일훈 등 멤버 7명 전원이 참가했다.

비투비는 특유의 쾌활하고 자유분방한 이미지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남성 7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지난 4월, 토니모리의 브랜드 모델에 발탁됐다. 이번 팬사인회는 데뷔 이래 첫 뷰티 모델로 발탁된 비투비가 소비자를 만나는 첫 공식행사여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팬사인회를 두고 비투비 팬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트위터를 비롯한 SNS와 카페와 블로그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팬들이 X구로 보이느냐”며 “다시는 사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이 떠돌고 있다.

비투비 팬들이라고 밝힌 네티즌들의 말을 종합하면 △특정 상품을 산다고 해서 정말 당첨확률이 높아지는지 의심스럽고 △자기보다 적은 금액을 썼는데 사인회에 당첨된 사람이 있었으며 △사인회 당일 예정된 인원 80명 중 대다수가 불참하였다는 이유로 현장 재추첨을 진행했고 △이후 비투비의 또 다른 스케줄이 예정되었으나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원들이 멤버들에게 추가로 사인을 요구했다. 기타 사항을 언급한 팬들의 불만도 관찰됐다.

일부는 ‘현장 재추첨’으로 팬사인회에 참여한 이들을 탓하는 건 아니라면서, 정작 응모를 위해 상품을 산 이들이 ‘예비명단’을 뽑아놓지 않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팬들은 “팬사인회가 아니라 직원 사인회라고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리스트 뽑아서 사인해 달라고 폰 들이미는 직원들” “아이돌과 팬들 갖고 장난치는 브랜드” 등의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토니모리 페이스북 캡처.


논란과 관련해 토니모리 측은 사인회 당일인 17일 오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금일 비투비 팬사인회 관련해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우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당첨되신 분들 다수가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였다”며 “부득이하게 현장 재추첨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소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약속된 행사 진행을 위해 불가피하게 현장 재추첨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기 바라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니모리는 소비자들의 사랑에 항상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팬들은 “예비 명단이라도 챙겼어야 하는 것 아니냐” “폭우로 대다수 팬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도 의문스럽다” “팬사인회 논란과 관련한 제대로 된 피드백을 내놓아 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23일 세계일보와의 추가 통화에서 “특정 상품을 사면 당첨확률이 높아지도록 되어 있었던 건 사실이며, 구매 조건을 충족하면 회원 한 사람이 여러 번 응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추첨은 프로그램으로 공정하게 진행되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사인회 당일 오전 확인했을 때 불참하신다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며 “절반 정도 넘는 분들이 오지 않아서 저희도 처음 겪는 일이고 많이 당황했다”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70명’ 가까운 불참에 대해서는 “다소 확대된 것”이라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사인회 종료 후, 멤버들에게 추가 사인 요구’와 관련해 관계자는 “브랜드 홍보를 위해 멤버들의 사인을 받기로 사전에 협의가 되어 있었다”며 “사인회를 앞두고 멤버들이 급박하게 도착,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부득이하게 행사가 끝나고 사인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장 재추첨과 관련해서는 “구매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자리에서 응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논란 세부사항을 해명하면서 관계자는 거듭 “저희도 이번 일로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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