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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호잉 태우고 … 독수리 또 날개짓

입력 : 2018-05-22 22:52:40 수정 : 2018-05-23 07: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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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동점포 등 홈런만 2개 작렬/ 한화, 연장접전 끝 두산 8-7로 눌러/ SK 제치고 3661만에 단독 2위로
올 시즌 한화 이글스 돌풍의 중심에는 막강 불펜과 함께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29·사진)의 빼어난 플레이가 있다. 호잉은 3할을 훌쩍 넘는 타율, 뛰어난 장타력,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 등 전 부문에서 리그 정상급 능력을 보여주며 단숨에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초반 엄청난 화력으로 팀 분위기를 일신하며 한화가 뿌리 깊은 패배의식에서 벗어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런 호잉이 한화를 3661일 만의 단독 2위 자리로 밀어올렸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말 터진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에 8-7로 승리했다.

리그 1위 두산과 공동 2위 한화가 맞붙은 이날 경기는 초반 한화 타선이 폭발하며 홈팀이 주도권을 잡았다. 한화는 0-1로 뒤진 3회 말 상대의 폭투로 1-1 동점을 만든 뒤 송광민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 점수까지 뽑았다. 이어 등장한 4번타자 호잉은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시속 140㎞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5번 김태균도 후랭코프의 공을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한화는 4회 말에도 1점을 추가하며 6-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그러나 리그 1위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7회 두 점을 따내며 6-3으로 따라잡더니 8회에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오재원이 싹쓸이 3루타, 오재일의 내야안타가 터지며 기어이 6-7로 역전을 해냈다.

이때 호잉이 다시 힘을 냈다. 호잉은 9회 말 경기 종료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만 남긴 상황에서 두산 불펜 박치국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담장을 넘기면서 승부를 7-7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연장 11회 무사 2, 3루 상황에서 송광민이 끝내기 안타로 치열한 혈전을 끝냈다.

이날 승리로 27승 19패가 된 한화는 넥센에 패한 SK를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5월에 단독 2위까지 오른 것은 2008년 5월 13일(당시 22승 17패로 2위) 이후 무려 3661일 만이다. 한화는 두산과의 승차도 3경기로 줄이며 선두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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