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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법정에 서는 MB…10분간 입장 직접 밝힌다

입력 : 2018-05-22 19:27:37 수정 : 2018-05-22 22: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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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23일 첫 공판기일 / 뇌물·횡령 등 모두 16개 혐의 / 盧 前 대통령 서거 9주기날 재판 / 사복에 ‘716번’ 수용자 배지 달 듯
110억원대 뇌물·350억원대 횡령 혐의 등을 받는 이명박(사진) 전 대통령(구속)이 23일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선다.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10분가량 입장을 직접 밝힐 것이라고 변호인 측이 전했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23일 오후 2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이 전 대통령은 미결수인 만큼 박 전 대통령처럼 사복을 입고 재판정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복을 입을 때도 왼쪽 가슴에 수용자 번호 ‘716번’이 적힌 동그란 배지를 착용해야 한다. 재판이 시작되면 검찰은 공소사실을 낭독한다. 변호인도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16개 혐의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다. 시간은 양측 모두에게 40분가량씩 주어질 전망이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기립해 ‘모두 진술’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이 23일 재판에 출석해 할 10분 분량의 모두 진술을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내용을 할지는 대통령이 전적으로 판단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전)대통령은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전반적으로 다 부인한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 21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해 재판 전략 등을 논의했다.
법정 주변 모인 취재 차량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주변에서 언론사 취재 차량이 진을 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을 한 주 앞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1호 법정에서 열린 `다스 의혹` 이명박 전 대통령 1차 공판 방청권 응모 및 추첨식에서 법원 관계자가 응모자 수가 적어 추첨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날 응모자들은 45명으로 전원 방청권을 얻었다.
이 전 대통령은 모두 진술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 여부도 부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9일 구속 직후 대리인을 통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스가 가족기업이기 때문에 경영상 조언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스의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고 맏형에 의해 가족회사로 운영됐다. ‘실질적 소유권’이란 이상한 용어로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치보복’ 주장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명박이 목표다’는 말이 문재인 정권 초부터 들렸다”며 “정권의 하수인이 돼 짜맞추기 표적수사를 진행한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재판이 열리는 23일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주년이 되는 날이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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