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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냐 강등이냐… 피말리는 男배구

입력 : 2018-05-22 20:50:29 수정 : 2018-05-22 20: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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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1주차 경기 위해 출국 / 세계랭킹 3위 폴란드와 격돌 / 최하위 팀은 챌린저스리그행 성장하는 국내리그 인기와 달리 2000년대 이후 국제무대에서의 한국 남자배구는 ‘암흑기’ 그 자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전에서 탈락해 올해 열릴 세계선수권 출전이 무산됐다. 월드리그에서도 줄곧 2부리그에 머물렀다.

이런 한국 남자 배구가 오랜만에 세계 무대에 얼굴을 내민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경기를 위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떠났다. 한국은 세계 랭킹 3위의 강호 폴란드와 25일(현지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1주차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폴란드 크라쿠프로 이동해 26일 캐나다, 27일 러시아와 차례로 상대한다.

VNL은 남자배구와 여자배구의 국가대항전인 월드리그와 그랑프리세계여자배구대회를 통합해 올해부터 새롭게 출범한 국제대회다. 남녀부 각각 16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로 열리는 네이션스리그에서 12개 팀은 ‘핵심(Core)팀’으로 지정돼 대회 성적에 무관하게 2024년까지 네이션스리그 출전이 보장된다. 그러나 나머지 4개국은 ‘도전(challenger)팀’으로 분류돼 이 중 최하위 팀은 하부리그인 ‘챌린저스리그’로 강등된다. VNL에 나서는 한국은 여자부의 경우 핵심팀에 지정됐지만 남자는 도전팀에 속해있다. 여자와 달리 남자는 브라질, 프랑스 등 세계적 강호를 상대로 잔류와 강등이 걸린 살얼음 승부를 벌여야 하는 셈이다.

김호철 남자 배구 대표팀(오른쪽)과 주장 문성민(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9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일단 1차 목표는 잔류다. 출국에 앞서 김 감독은 “작년까지 월드리그 2그룹이었지만 이번에는 세계적인 팀과 싸워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일주일에 1승씩 해서) 5승을 거두는 게 목표”라고 도전과제를 내놨다. 사실 김 감독이 내놓은 목표인 5승조차도 현 시점의 한국 남자배구에는 벅찬 목표다. 한국의 랭킹은 세계 21위로 출전국 가운데 가장 낮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한 번 탈락하면 올라오기도 쉽지 않으니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칠 것이다. 지더라도 과감하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선수들도 세계 정상급 팀과의 정면 대결을 통해 한층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문성민(32·현대캐피탈)은 “세계적인 선수와의 대결에서 가장 큰 소득은 경험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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