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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금융권 M&A시장 큰손 부상

입력 : 2018-05-22 20:33:53 수정 : 2018-05-22 23: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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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땐 출자제한 없어져 / 최소 6조원 자금여력 생겨 / 증권·자산운용사 등 인수 나설 듯 우리은행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면 금융사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사로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실탄’은 충분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게 되면 출자 여력이 현재 7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자기자본은 3월 말 연결기준으로 20조5400억원이다. 은행법상 은행의 출자한도는 자기자본의 20%인데, 지주사가 되면 제한이 없어진다. 다만 금융당국은 자회사에 출자한 금액을 금융지주사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인 레버리지 비율을 130%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경우 출자가능액은 26조7000억원으로, 지금의 자기자본을 유지하면 6조원 이상 출자할 수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 자체 출자여력 1조6000억원 정도가 추가로 생긴다는 분석이다.

현재 우리은행의 자회사는 7개사다.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는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등 2개 정도에 불과하다. 여기에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을 추가해서 시너지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증권업 진출은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하는 방식과 신규 증권사를 사들이는 방식이 있다. 다만 우리종금이 과거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외환·장외파생 관련 업무를 해오다 제재를 받게 된 점은 걸림돌이다. 증권사를 인수한다면 대형증권사에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 매각가가 2조4000억원, 현대증권이 1조2500억원 정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1조∼2조원이면 가능하다.

중소형 자산운용사나 부동산신탁도 매물을 찾고 있다. 한때 우리은행이 지분 12.2%를 보유하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을 눈여겨봤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코람코자산신탁의 매각이 진행되지 않았다. 아주캐피탈도 유력한 인수 후보다. 우리은행은 사모펀드를 통해 아주캐피탈 지분 일부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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