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밀수품으로 의심할만한 ‘현물’ 2.5t을 발견, 압수했다. 압수품은 상자 20∼30여개 분량으로, 인천세관본부로 옮겨져 정밀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
관세청은 압수물의 종류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인천세관본부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드러난 형태로 일부 내용물을 추정하는 정도다.
‘입고일자 2013.02.06, 일련번호 43’이라고 적혀 있는 상자의 내용물은 고가의 외국산 책상으로 보인다. 이 상자에는 책상 형태의 사진과 함께 ‘RISOM DESK’라는 품명이 쓰여 있었다. 이 책상은 덴마크계 유명 가구 디자이너인 젠스 리솜(Jens Risom)이 디자인한 제품으로 추정된다. 해당 가구는 해외 쇼핑몰에서는 약 1700달러(한화 약 18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관세청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밀수한 것으로 추정해 압수한 물품을 압수창고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또 다른 압수품 상자에서는 ‘크리스마스 용품‘, ‘추수감사절 용품’이라고 적은 손글씨가 발견됐다. 정확한 내용물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회사가 아닌 개인 용도의물품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 상자에는 ‘그림’이라는 단어도 적혀 있었다.
2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관세청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밀수한 것으로 추정해 압수한 물품이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
관세청은 해당 물품의 출처를 분석하고서 조만간 조씨 일가 소환에 나설 것으로보인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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