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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압수한 한진일가 ‘밀수 의심 물품’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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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22 15:01:51 수정 : 2018-05-22 15: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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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2.5t 가량의 현물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밀수품으로 의심되는 이 물건들은 고가의 외국 가구나 미술품, 파티용품 등으로 추정된다. 
22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관세청은 전날 조 회장 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와 관련해 경기도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관세청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밀수품으로 의심할만한 ‘현물’ 2.5t을 발견, 압수했다. 압수품은 상자 20∼30여개 분량으로, 인천세관본부로 옮겨져 정밀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

관세청은 압수물의 종류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인천세관본부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드러난 형태로 일부 내용물을 추정하는 정도다.

‘입고일자 2013.02.06, 일련번호 43’이라고 적혀 있는 상자의 내용물은 고가의 외국산 책상으로 보인다. 이 상자에는 책상 형태의 사진과 함께 ‘RISOM DESK’라는 품명이 쓰여 있었다. 이 책상은 덴마크계 유명 가구 디자이너인 젠스 리솜(Jens Risom)이 디자인한 제품으로 추정된다. 해당 가구는 해외 쇼핑몰에서는 약 1700달러(한화 약 18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관세청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밀수한 것으로 추정해 압수한 물품을 압수창고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또 다른 상자에서는 역시 대한항공 화물 스티커에 ‘CHAIR & ROCKER’(의자 & 흔들의자)라는 표시가 발견됐다. 역시 LA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물품이라는 표식이 있었다.

또 다른 압수품 상자에서는 ‘크리스마스 용품‘, ‘추수감사절 용품’이라고 적은 손글씨가 발견됐다. 정확한 내용물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회사가 아닌 개인 용도의물품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 상자에는 ‘그림’이라는 단어도 적혀 있었다.
2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관세청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밀수한 것으로 추정해 압수한 물품이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대한항공 화물 스티커에 ‘KIP ITEMS’이라고 인쇄돼 있거나 ‘DDA’라는 코드가 적혀 있는 상자도 확인됐다. 다수의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에 따르면 한진그룹 총수일가가 해외에서 구입한개인 물품이 수시로 대한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고, 특수화물로분류된 이들 물품은 총수일가를 의미하는 'KIP'(Korean Air VIP) 코드로 관리했다고 한다. 또 ‘DD’는 부사장급 이상에게 주어지며, ‘A’는 조현‘아’를 의미한다는 것이 전직 직원의 증언이다.

관세청은 해당 물품의 출처를 분석하고서 조만간 조씨 일가 소환에 나설 것으로보인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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