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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망대] 세계무대 출사표 던진 中본토 주식시장

입력 : 2018-05-21 03:00:00 수정 : 2018-05-20 20: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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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머징 마켓과 ‘차별화 흐름’/ ETF 투자·우량기업 선취매하길 지난 15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예정인 중국 본토 기업들의 명단이 발표됐다. 올해 중 두 차례에 걸쳐 중국 본토주식시장(A주식) 중 유통시가총액 기준 5%가 MSCI지수에 편입된다. 삼고초려 끝에 드디어 세계 주식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중국 본토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유통시가총액의 5%가 편입되더라도 중국 본토시장이 MSCI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니다. 단기적으로 유입 가능한 외국인 수급 규모 자체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그러나 단기적인 수급요인을 이유로 이번 이벤트의 장기적인 의미를 평가절하할 이유는 없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본토 종목의 편입비중이 확대되면서 중국 자본시장을 국제금융시장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MSCI 지수 편입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현재 수준의 실적 및 가치라면 중국 본토시장의 투자매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CSI300지수 기준 중국 본토시장의 올해 주당순이익 증가율은 17%를 웃돌아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중국 본토 시장의 가치는 과거 평균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5월 중순 현재 중국 시장의 예상실적 기준 주당수익률(PER)은 13배 수준으로서 지난 10년 평균인 13.8배와 비교할 때 오히려 낮다.

이 대목에서 중국 본토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다른 이머징 마켓과 차별화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이후 세계 금융시장의 선진국 지수는 착실하게 반등하는 반면 이머징 마켓은 오히려 하락하는 움직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머징 마켓의 약세에도 중국 본토시장은 매우 견조하게 바닥권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최근 이머징 마켓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미국의 장기금리상승 및 달러화 강세에 대한 우려로부터 중국본토시장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중국 본토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홍콩시장에 상장된 본토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 외에도 여러 형태의 간접투자 상품도 존재한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장기적으로 외국인들이 선호할 만한 우량기업을 선취매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한 대안이다. ETF 및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한다면 홍콩이나 미국이 아닌 중국 본토시장의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인가에 대해서는 꼭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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