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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로 '北 핵 일부 먼저 포기 → 美 동시보상' 부상

입력 : 2018-05-18 18:27:19 수정 : 2018-05-18 18: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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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양측 간극 좁힐 해법으로 떠올라”
북한과 미국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법의 하나로 북한이 먼저 핵·미사일을 부분적으로 포기하면 미국이 보상을 하는 ‘동시 조치’를 단행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대북 경제지원에 앞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고, 북한이 이에 맞서 ‘단계적 동시 조치’를 주장하면서 양측이 이런 방법으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고 미국 정부 고위 관리와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말을 인용해 WSJ가 전했다.

WSJ는 일본 도쿄에서 동아시아 주요 외교관들을 초청한 가운데 세미나를 개최했고, 여기에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등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세미나에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큰 액수의 선금을 내면 미국이 동시 조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손턴 차관보 대행은 “북한이 선금으로 무엇을 내놓을 것이며, 미국은 그 보상으로 무엇을 제공할 것인지는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과거의 대북 핵 협상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문 특보는 김 위원장이 초기 단계에서 중대한 양보 조처를 하면 북한과 미국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큰 선물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북한이 핵탄두 또는 미사일을 미국에 양도하는 것이 그런 큰 선물에 해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런 종류의 제스처가 있으면 미국 사람들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지한 입장이라고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도 WSJ에 “미국이 첫 단계에서 북한의 일부 무기를 확보하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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