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물고기를 낚을 수 있을까.’ 간혹 생뚱맞은 상상은 현실이 되곤 한다. 지난 주말 본보 주최로 열린 ‘드론낚시대회’가 그랬다. 두 뼘 남짓 비행체가 참가자의 손을 떠나는 순간을 유심히 보았다. 곧 드론은 ‘윙윙’ 소리와 함께 수평선으로 사라졌다. 그곳엔 인간이 닿지 못하는 공간, 새처럼 인간 대신 날아가 미끼를 놓는 드론 그리고 인간이 잡아야 할 물고기가 있었다. ‘현대판 매사냥’이라 할 만했다. 대회는 성공적이었다. 고기를 못 잡아도 괜찮다. 모두가 가능성을 낚았고, 낚시에는 다음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도=하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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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8003178010108010000002018-05-18 19:22:192018-05-18 19:20:530[포토에세이] 인간 대신 날아가 낚시하는 드론… 상상이 현실로세계일보허정호0028f8cc-c883-4815-9315-2c6633fff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