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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미성년자까지…'양예원'이어 유예림도 "합정 스튜디오에서 성추행"

입력 : 2018-05-18 16:52:12 수정 : 2018-05-18 16: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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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유명 유튜버 양예원에 이어 미성년자인 모델 유예림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18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아직 미성년자인 유예림은 "나도 촬영을 하다가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18살인 유예림은 올해 1월 여러 구인·구직 사이트에 자신의 이력서를 올렸고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연락이 왔다.

문자 메시지에는 일반 사진회나 포트폴리오 작업에 참여할 모델을 구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유예림은 미팅 약속을 잡고 같은 달 20일 스튜디오를 찾았다. 자신을 '실장'이라고 소개하는 30대 중반 정도의 남성이 유양을 반갑게 맞았다.

실장은 "가끔 작가님 여러 명이 오는데 미성년자는 싫어하니 나이를 속여 달라". "노출은 어디까지 가능하냐", "비키니를 입을 수 있냐" 등의 질문을 했다.

당황한 유예림은 "노출은 싫다"고 거부했고 실장은 "절대 강요하지 않을 테니 싫으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실장은 계속 상업적으로 사용할 사진이 아니고 일반적인 '콘셉트 촬영'이라며 안심시켰고 미팅 당일 첫 촬영을 했다.

실장은 유예림에게 몸이 거의 다 드러나는 의상들을 건넸다. 그중에는 교복도 있었다. 밀폐된 공간에 성인 남성과 있는 것이 두려웠던 유예림은 어쩔 수 없이 옷을 받아들었다.

촬영이 시작되자 실장은 "속옷을 벗어달라"고 요구한 뒤 노골적인 자세를 강요했다. 유예림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신체 여러 부위를 언급하며 음란한 말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남자친구는 있냐"고 묻고 "몸이 작아서 남자들이 좋아할 거다"라고 했다.

유예림은 자신의 사진이 유포될까 무서워 몇 차례 더 스튜디오를 찾았다. 실장은 그때마다 유예림을 비슷한 방식으로 희롱했다. 

몸 주요 부위에 손을 얹는 자세를 취하게 하고, 옷을 벗으라고 강요했다. "부모님께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사진이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어에 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수치심이 더 컸던 유예림은 결국 실장의 연락을 모두 무시하고 일을 그만뒀다. 이후 실장은 유예림에게 약 3개월간 계속 연락했다.

유예림은 "매일 사진이 어딘가에 공개됐을까 무서워하며 지내다가 너무 힘들어 피해 사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어린 내가 감당하기 힘든 일이다. 집 밖에도 잘 못 나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합정역 근처에는 이런 스튜디오가 여러 개 있다. 나 말고 다른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길 바란다. 혹시 피해자가 더 있다면 꼭 연락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예원은 같은 피해를 입었던 배우 지망생 이소윤과 함께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들을 조사하고, 해당 스튜디오의 실장인 A씨를 불러 범죄 혐의점을 파악하는 한편 사진 유출 용의자 수색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뉴스팀 ace2@segye.com
사진=유예림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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