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오전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2018 온리원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초(超)격차 역량을 확보해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 되자”고 밝혔다. 그는 경영에 복귀한 후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그동안 우리는 사업구조 재편,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대도약을 준비해왔고, 글로벌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았다”며 “국내 압도적 1등에서 나아가 글로벌 1등이 돼야 2020년 ‘그레이트 CJ’를 넘어 2030년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년 전 이 회장은 CJ 블로썸파크 개관식을 계기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1600억원대 조세포탈·횡령·배임 혐의로 2013년 구속기소된 그는 극도로 건강상태가 안 좋았다. 만성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는 이 회장의 모습은 늘 휠체어에 몸을 맡긴 상태였다. 재판 과정에서 그룹이 “젓가락질도 못한다. 평생 못 걸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을 정도였다. 이 회장은 구속기소된 지 약 4년여 만인 2016년 8월15일 광복절 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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