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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과거 '폭행남 김씨'와 앙금? 단식 중인 그에게 "기운이 아직 많이 있으시구나"

입력 : 2018-05-15 17:00:59 수정 : 2018-05-15 17: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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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0월 원희룡 지사(오른쪽)가 단식농성 중인 김경배 부위원장(왼쪽)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당시 원 지사는 단식 13일째에 접어든 김 부위원장에게 "기운이 아직도 많이 있으시구나"라고 발언했다. 사진=제주의소리TV 캡처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후보토론회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가운데 폭행을 가한 당사자인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과 원 후보 사이의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제주벤처마루 제주지사 후보토론회장에서 열린 제2공항 관련 '제주도지사 후보 원 포인트 토론회' 말미에 단상으로 걸어가 원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얼굴 등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옆에 앉아 있던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김 부위원장을 제지했고, 원 후보는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흉기로 자해를 시도한 김 부위원장은 이날 2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대책위 쪽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의 원 후보에 대한 관계는 지난해 10월 2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 지사가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는 김씨를 찾아가면서 시작됐다.

원 지사는 단식 13일째에 접어든 김 부위원장과 대화를 하다 "기운이 아직도 많이 있으시구나"라고 웃었고, 김씨와 대책위는 이 발언에 반발했다.

당시 원 지사는 "건강을 먼저 챙겨주길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지 비아냥거리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나 이들의 반발을 잠재우지 못했다.

그 뒤 대책위와 제주도가 함께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 관련 합의문서를 보내면서 김 부위원장이 원 지사와 1대 1로 면담했으나 이때도 상처를 받았다고 대책위 쪽은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가해 당사자는 법과 원칙에 입각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러나 제2공항의 무리한 사업추진 등으로 누적된 사회 갈등이 표출된 것이라는 점에서 제주도와 국토부 역시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 후보를 폭행한 김 위원장은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해 지난해 10월부터 42일 동안 단식농성을 벌인 바 있다.

뉴스팀 ace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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