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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오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구두' 선보인다

입력 : 2018-05-15 08:24:48 수정 : 2018-05-15 1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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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제공.

CJ오쇼핑이 문재인 대통령 구두로 유명한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를 TV홈쇼핑 최초로 선보인다.

CJ오쇼핑은 오는 17일 자사의 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인 ‘1사1명품’ 무료 방송을 통해 아지오의 구두를 론칭한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날 CJmall의 1사1명품 기획전을 통해서도 아지오의 수제화를 판매할 예정이다.

아지오는 장애인들이 직접 구두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인 ‘구두 만드는 풍경’에서 제작하는 상품이며, CJ오쇼핑은 이 업체의 판로개척과 일자리 창출 등에 힘이 되고자 수수료 없이 무료로 방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1사1명품은 2012년 시작돼 6년째를 맞는 CJ오쇼핑의 대표 중기 상생 프로그램이다.

우수한 상품은 보유하고 있으나 판로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수수료를 받지 않고 판매와 마케팅을 지원하며 자생력을 길러주는 사업이다. CJ오쇼핑이 처음 시작한 1사1명품 사업 모델은 지난 2013년 중기청(現 중기벤처기업부)과 홈쇼핑 4개사 협약을 거쳐 현재는 업계 상생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아지오는 2016년 5월 문 대통령이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할 때 신었던 구두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문재인 구두’로 이름이 붙었다. 특히 그 낡은 구두가 청각장애인들이 만드는 수제화라는 것이 알려지며 더욱 유명해졌다. 문 대통령이 이후 똑같은 구두를 새것으로 구매하려 했으나 회사가 폐업해 안타까워했다는 후문도 있다.

아지오의 제조사는 ‘구두 만드는 풍경’이라는 사회적 기업이다. 구두 만드는 풍경의 유석영 대표(시각장애 1급)는 2010년 3월 경기도 파주에 회사를 설립하고 수제화 사업을 시작했지만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때문에 경영난을 겪으며 2013년 9월 문을 닫게 됐다.

하지만 2016년 문재인 대통령 구두로 유명해지며 아지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아지오를 살리자는 주위의 도움과 응원도 이어져 유 대표는 2017년 말부터 다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유시민 작가와 가수 유희열이 아지오의 로고송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아지오를 홍보 중이다.

구두 만드는 풍경의 유석영 대표는 “한 달 평균 1500켤레를 생산하면 장애인 직원들의 자립에 큰 도움이 된다”며 “CJ오쇼핑을 통해 아지오가 소개되면 판매도 늘고 제품 홍보에도 도움이 돼 직원들이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구두 만드는 풍경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을 보태고자 오래전부터 아지오의 1사1명품 참여를 준비해왔다. 구두 만드는 풍경도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유통 판로가 필요했지만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커 망설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CJ오쇼핑의 1사1명품은 아주 좋은 기회가 됐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무료 방송을 통해 부담 없이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고, CJ오쇼핑도 우수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고객 만족을 높이게 돼 윈윈(win-win) 효과를 얻게 됐다.

아지오는 이태리어로 ‘편하다’라는 의미 그대로 착화감이 뛰어나다. 겉과 안감 모두 소가죽을 사용하며, 수작업을 거쳐 만든 정통 신사화다. 검정과 갈색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CJ오쇼핑 남우종 상생경영팀장은 “1사1명품이 아지오의 새로운 판로 개척과 마케팅 및 홍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돼 자생력 배양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상품을 개발한 국내 중소기업들을 더 적극 발굴해 올해 내로 1사1명품 참여 중기 수를 총 120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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