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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치매·아이들 미세먼지 걱정 덜어볼까

입력 : 2018-05-14 03:00:00 수정 : 2018-05-13 21: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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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특화 보험 눈길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건강을 든든히 지켜줄 수 있는 연령대별 특화 보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병이 있는 데다 연로하신 부모님의 건강보험을 찾는 사람들은 실손의료보험에 주목할 만하다. 가족을 위해 많이 가입하는 대표적인 보험인 치매보험과 어린이보험은 보장폭과 금액이 적정하게 필요한 만큼 포함됐는지 살펴봐야 한다.

◆유병력자 실손보험 고연령층에 인기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유병력자 실손보험이 한 달 동안 5만건 가까이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달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모두 4만9315건, 하루 평균 2348건(영업일수 21일 기준)이 판매됐다. ‘국민보험’이라 불리는 일반 실손보험의 같은 기간 판매량(11만3151건)과 비교하면 44% 수준이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이 높은 위험손해율로 보험사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금융당국이 실손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보험사들에게 요청한 정책성 보험이다. 가입심사 항목을 대폭 줄이고 치료 이력은 2년 전까지만 보기 때문에 만성질환이나 치료 이력이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다.

실손보험에 가입하고 싶어도 병력을 이유로 거절됐던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수요가 높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가입 연령은 60대 이상이 40.8%로 가장 많고, 50대 37.4%, 40대 13.5% 순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현대해상, 한화손보, 흥국화재,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보, DB손보 등 7개 손해보험사에서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 KB손보, DB손보에서는 텔레마케팅으로도 판매한다.

◆치매보험은 경증도 보장하는 상품을

부모님을 위한 보험은 치매보험을 위주로 개편되는 중이다. 중대질병과 효도자금을 한 번에 보장하는 패키지형 보험상품도 눈길을 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치매보장 보험 134개(특약포함)가 판매 중이다. 이 가운데 중증치매만 보장하는 보험은 82개, 경증치매도 보장하는 보험은 52개로 중증치매보험이 훨씬 많다. 치매보험을 선택할 때는 경증치매를 보장하는 상품인지 우선 살펴봐야 한다. 치매환자 대부분이 해당되는 경증치매는 기억력 감퇴 등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거동이 불편해지는 일반적인 치매 증상을 보인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 자료를 보면 2017년 말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전체 인구 중 10.2%인 72만4857명이 치매 환자이고, 중증환자는 16%에 불과하다. 경증치매 진단보험금은 중증치매 진단보험금에 비해 적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금액인지 확인해야 한다. 치매는 젊을 때보다는 65세 이상 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80세 이상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해야 실효성이 있다.

치매보험은 노년기의 치매 보장을 위한 보장성보험으로, 목돈마련이나 노후 연금 대비에는 적합하지 않다. 중도 해약할 경우 환급받는 금액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매우 적을 수 있으며, 치매 발생확률이 높은 노년기에 치매 보장을 받을 수 없게 되므로 중도에 해약할 경우에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환경성 질환 등 다양해진 어린이보험

어린이 전용 보험은 어린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이나 사고를 주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생명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은 암, 백혈병 등 발병 시 부담이 큰 질병에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손해보험사의 상품은 어린이에 특화된 실손보험으로, 실제 지출한 의료비를 보장한다.

태아부터 시작해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가장 많다. 만기는 가계소득 등 상황에 맞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30세 만기로 설정할 경우 저렴한 보험료로 큰 부담없이 유지하다가 자녀가 성인이 된 뒤 상황에 맞게 새로 가입할 수 있다. 반면 80세 이상 만기는 보험료가 비싸지만 향후 발병률이 높은 질환도 제한없이 보장범위를 넓힐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어린이보험은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환경성 질환 보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교보생명의 ‘교보우리아이생애첫보험’은 스마트폰 사용 증가에 따른 안구질환, 미세먼지 관련 환경성 질환,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등의 보장을 제공한다. 신한생명의 ‘엄마 맘같은 아이사랑보험’은 기존 건강보험의 질병, 상해보장에 더해 아토피성피부염, 천식, 급성기관지염 등의 입원급여를 보장한다. 롯데손해보험의 ‘롯데 도담도담 자녀보험’도 중증아토피, ADHD, 호흡기관련질병수술비, 피부질환 수술비 등 환경성 생활질환을 집중 보장한다.

월 보험료 1만원 미만으로도 가입할 수 있는 저렴한 보험도 있다. 한화생명 다이렉트보험 온슈어의 ‘한화생명 e어린이암보험’은 암 발병 시 고액의 치료비가 발생하는 어린이를 위한 특화 상품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라이프플래닛e플러스어린이보험’은 부담 없는 보험료로 각종 암 진단비, 재해장해, 골절, 입원비, 수술비 등을 보장한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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