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특필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9일자 1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다롄 정상회담 기사와 관련 사진이 게재돼 있다.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을 마치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이 북·중 간의 전략적 협동을 보다 긴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세기와 세대를 이어온 조·중(북·중) 친선이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승화 발전되고 있는 뜻깊은 역사적 시기에 진행된 나와 당신의 의의 깊은 상봉은 우리 사이의 특별하고도 친밀한 관계와 우의, 동지적 신뢰를 더더욱 증진하고 조·중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강화하며 조중 친선을 보다 활력 있게 전진시켜 나가는 중요한 동력으로 되었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부터 4면까지 김 위원장이 전용기를 타고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국제비행장에 내린 순간부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등 1박2일의 방중 과정을 다룬 소식과 사진 46장을 게재했다.
손 흔드는 北·中 정상… 김정은 전용車 공수 확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방추이다오 영빈관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배웅을 받으며 출발하는 사진을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탄 차량에는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 탑승한 차량에 부착된 것과 동일한 국무위원장 마크(원안)가 있어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 전용차를 공수했음이 확인됐다. 국가 지도자 해외 방문 시 전용차를 공수하는 경우는 미국, 러시아, 독일 등 일부 강대국밖에 없어 김 위원장 경호와 함께 강성대국으로서의 북한 위상을 부각하기 위해 전용차를 화물기(고려항공 일류신-76)에 실어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부터 이틀간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부터 이틀간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틀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진 뒤 전용기를 타고 출발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
대북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북한 지도부와 간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초리를 들고 북한을 겁박했고 중국은 몽둥이를 들고 때린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 상처야 아물겠지만 잊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북한 입장에서 북·중 정상회담은 중국이 북한에 가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전략적 전환을 한 것이고 중국을 상당히 배려해서 이뤄진 것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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