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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인수' SK텔레콤 출동 경비 서비스에 AI·IoT 결합

입력 : 2018-05-08 16:33:17 수정 : 2018-05-08 16: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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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비보안업체 ADT캡스가 SK텔레콤에 인수되면서 10조원에 달하는 국내 보안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다.
경비보안업체 ADT캡스가 SK텔레콤에 인수됐다.
8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출동보안)을 합한 국내 정보 보호산업 매출액은 9조 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물리보안은 6조 5888억원 규모로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했다.

국내 물리보안시장에서 ADT캡스의 점유율은 약 30%로, 에스원 50%에 이어 2위다. ADT캡스는 전국 98개 지사에 출동인력만 1800명이다. 관리 및 기술지원, 상담 인력까지 더하면 4000여명에 이른다.

ADT캡스의 영업망과 보안 노하우가 SK텔레콤의 네트워크와 정보보안과 결합하면 보안시장의 주도권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지능형 CCTV 'T뷰'의 경우 전국 출동 서비스를 갖춘 ADT캡스와 결합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SK텔레콤 측은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ADT캡스 인수를 검토했다가 조건이 맞지 않아 중소보안업체 NSOK(점유율 약 5%) 인수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ADT캡스 인수로 SK텔레콤은 자회사들과 연계해 차세대 보안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ADT캡스를 차세대 보안 사업자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통합 보안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 보안 관리자가 육안으로 영상을 감시하며 상황을 판단했지만, 통합 보안 시스템을 활용하면 상황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또 이상 징후나 행동이 카메라나 센서 등에 포착되면 AI가 자동으로 보안 관리자에게 경고를 보내거나 출동 명령을 내리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곳에 경비 인력과 차량을 배치할 수 있다.

무인편의점 보안 관리,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관리 시스템 등 새로운 시설 보안 서비스도 등장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출동 서비스 중심 사업 모델을 넘어 의료, 보험까지 연계된 생활 토탈 케어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보안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영역별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보안 생태계를 재편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하면서 기존 통신과 미디어 외에도 커머스와 반도체 자회사에 보안회사까지 거느리게 돼 명실상부한 '종합 ICT 기업'의 면모를 갖출 거로 기대를 모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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