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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티투어 2층버스 첫 선…기대반 우려반

입력 : 2018-05-04 03:22:00 수정 : 2018-05-03 15: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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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시티투어 2층 버스가 첫 선을 보였지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운행을 시작한 2층 버스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볼보사의 제품을 구매, 도관광협회에 1대를 기증했고, 관광협회가 자체 구매한 1대를 포함해 2대가 운행된다. 대당 가격은 6억원에 이른다.

도관광협회는 기존의 트롤리형 1층 버스도 함께 운행한다.
제주도관광협회가 3일 시티투어 2층 버스를 도입해 운행을 시작했다.

고급형 2층 버스가 도입돼 관심을 끌고 있지만 기존 시티투어버스와 제주시내로 한정된 운행 코스와 시간도 비슷하고 차별화된 콘텐츠가 없어 활성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다양화와 효과적 홍보 방안 마련, 안내원 전문성 제고 등 운영 서비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관광협회는 중국인관광객 전용 시티투어 ‘황금버스’ 사업이 이용객 저조로 실패하자 지난해 11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시티투어버스로 전환했다. 이 또한 이용객이 좀처럼 늘지 않았다.

3월까지 하루 평균 147명이 이용했다. 하루 9회 운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1회 운행 시 평균 16.3명이 이용한 셈이다. 32석 중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관광지 순환 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제주도는 시티투어버스 운영을 위해 인건비 등 매년 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시티투어버스가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아 공익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야간테마투어 프로그램과 공연 및 관광명소‧상권과 연계된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로 도입한 2층 버스는 2층 천장의 절반 정도가 개방됐고 좌석마다 USB 충전포트가 별도로 마련됐다.

총 좌석 수는 63석(1층 10석, 2층 53석)이다. 이 중 1석은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전용 공간이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 비상 자동 제동장치, 차선 이탈 경고장치, 차축 및 높이 자동제어 시스템 등의 안전장치도 탑재됐다.

차량 외관은 청정 제주 바다를 상징하는 청색 바탕에 제주도와 관광 명소 등의 이미지 디자인을 넣었다.

운행코스는 제주국제공항을 시작으로 민속자연사박물관, 사라봉, 동문시장, 관덕정, 탑동광장, 어영 해안도로, 도두봉, 이호해수욕장, 제주시민속오일시장, 한라수목원 등이다.

이용요금은 1일권 1만2000원(성인기준), 1회권 3000원이다.

운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총 9회 운행한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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