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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에 손해 본 자는 무기업체들…남북회담 당일 11조 줄어"

입력 : 2018-04-30 14:08:13 수정 : 2018-04-30 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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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등 미국 5대 방산업체 주가 3.8-1% 떨어져
"김정은 훌륭" 트럼프 발언부터 본격 급락…"세계 안보환경 때문 방산업체 주가상승 시장 상회는 여전"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 후 미국의 5대 방산업체들의 주가 하락으로 시총이 당일 하루에만 102억 달러(11조 원) 줄어들어 이 회담의 성공으로 "득을 보지 못하는" 게 누구인가 드러났다고 경제전문 매체 포천이 전했다.

아시아 증시들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안도의 숨을 쉬고 있으나 "한때 고공행진했던 방위산업 주식들은 타격을 받고 있다"고 포천은 전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반적으로 변동이 없었으나 항공우주/방위산업 지수는 대체로 1.3% 하락한 것을 지적했다.

이 가운데 록히드마틴은 2.5%, 노스럽 그루먼 3.4%, 제너럴 다이내믹스 3.8%, 레이시온 3.6%, 보잉 1% 각각 하락했다. 제너럴 다이내믹스, 록히드마틴, 노스럽 그루먼은 최근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2016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래 미국과 북한 간 설전이 뜨거워지면서 투자자들이 방위산업 주식에 몰리는 바람에 지난 1년간 S&P500 지수는 12% 오른 데 비해 S&P 항공우주/방위산업 지수는 그 2배 이상인 27% 뛰었다.

방위산업 지수의 급락은 지난 24일 본격 시작됐다.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과거처럼 "꼬마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대신 "훌륭하다" "열려있다"는 등의 평가를 내렸다. 24일 이래 27일까지 S&P 항공우주/방위산업 지수 하락률은 4.3%.

그래도 아직은 시장 초과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중동, 북한, 러시아에 걸친 수많은 긴장 상황 때문에 안보 위협 환경이 약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미국의 국방비가 이른 시일 내 줄어들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모건 스탠리의 시장분석팀은 말했다고 포천은 전했다.

또한, 남북 정상 간 합의에 구체성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과연 비핵화가 실제로 이행될 수 있을지, 어떻게 이행될지에 대한 회의론도 남아 있다고 이 매체는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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