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 교회 측은 “북측 요청으로 이영훈 담임목사와 북한 조선병원협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중국에서 만나 의향서를 교환하고 건축 재개에 합의했다"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관계와 국제 정세가 호전돼 북한에 물자가 들어갈 수 있게 되면 공사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측은 병원 건물 외에도 의과대 기숙사, 강의실 등도 건립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교회 측은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2007년 평양에 연면적 2만여㎡에 지하 1층, 지상 7층 등 총 260병상 규모의 병원 건립에 합의한 뒤 건설을 시작했다.
2010년말 개원 예정이었으나 건축 시공사 부도에 이어 그해 3월 천안함 폭침사건에 따른 5·24제재 조치로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가 상당히 진전된 상황이어서 공사 재개 시 6개월 정도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회 측은 밝혔다. 의료장비는 미국 사마리탄 펄스 재단이 지원하며, 의료진 및 의료기술 지원은 서울 세브란스병원이 일부 담당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강구열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