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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출판사 무단침입 TV조선 기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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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25 16:06:22 수정 : 2018-04-25 1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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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드루킹’ 김모(48·구속기소)씨의 활동 근거지인 경기 파주시 문발동 느릅나무출판사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 등을 가져간 TV조선 A기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티브이조선 소속 기자인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조속한 시일 안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0시쯤 파주시 문발동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 유에스비(USB), 휴대전화 등을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이 건물 다른 입주자인 B(48·인테리어업)씨와 함께 사무실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판사 출입문 잠금장치를 직접 해제한 뒤 B씨와 함께 들어갔고, 사무실 내부에서 사진 180여장을 촬영해 같은 회사 기자들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전송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사무실 책상서랍 등에서 가지고 나온 휴대폰, 태블릿PC, USB를 같은 날 제자리에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휴대폰 등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하지만 무단침입 경위와 관련해서는 A씨와 B씨가 상반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경찰서는 24일 경찰에 출석한 A씨를 상대로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했으나 여전히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B씨가 건물관리인의 위임을 받은 것으로 알고 B씨의 제안에 따라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씨는 A씨가 먼저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 출입을 제안했으며, A씨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누가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가자고 했느냐는 부분만 주장이 엇갈릴 뿐, 두 사람이 함께 들어간 것이 사실로 확인돼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테리어업자인 B씨는 이날 사무실 안에서 보안키를 훔쳤다가 이후 2차례 더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3번째 무단침입 때인 지난 21일 오전 8시29분쯤 느릅나무출판사에 침입해 양주 2병과 라면, 양말 등 20여점을 훔치고 신고자를 폭행한 혐의(준강도)로 구속됐다.

B씨는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서 내 아들 명의로 된 택배 물건을 발견해 ‘감시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나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택배 상자에 적혀 있던 이름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관계자 이름을 B씨가 착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4일 B씨가 운영하는 인테리어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해 컴퓨터 본체 2대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파주=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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