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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차량 돌진범, 범행 전 페이스북에 여성혐오 글 게시

입력 : 2018-04-25 14:25:04 수정 : 2018-04-25 14: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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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인도로 차를 몰아 한국인 2명을 포함해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알렉 미나시안(25)이 범행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 혐오 내용을 담은 글을 게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나시안은 10건의 1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미나시안은 지난 2014년 미 샌타바버라의 캘리포니아대학 인근에서 6명을 사살하고 13명을 부상당하게 한 뒤 자살한 엘리엇 로저(당시 22살)를 "최고의 신사"라고 칭송하며 "인셀(Incel, involuntarily celibate·원하는 데도 성관계를 해보지 못해 동정인 사람)의 반란이 이제 시작됐다. 우리는 모든 차드와 스테이시를 타도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로저는 자신과의 성관계를 거부하는 여성들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며 '인셀'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었다. '차드와 스테이시'는 방종한 성생활을 하는 남녀를 경멸적으로 지칭하는 비속어이다.

페이스북은 범행 후 미나시안의 계정을 삭제했다.

링크트인의 프로파일에 따르면 미나시안은 세네카 대학에 다녔던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이 대학 대변인은 24일 미나시안에 대한 질문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조지프 팸이란 학생은 지난주 미나시안과 함께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을 들었다고 토론토 스타지에 밝혔다.

팸은 미나시안에 대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학생이었다. 누구에게도 이야기하는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미나시안은 2011년 리치먼드 힐의 손리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아리 블러프라는 고교동창생은 미나시안에 대해 "친구들 가운데 중심에 끼지 못하고 늘 주변을 맴돌던 친구"라며 전혀 사교성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세네카 대학이나 손리 고교 모두 미나시안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거부했다.

미나시안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약 두 달 간 군사훈련을 받은 뒤 군에 입대했지만 오래 근무하지 못하고 16일 만에 전역을 신청해 군을 그만 두었다.

범행 전까지 미나시안에게는 어떤 범죄 경력도 없었다. 그의 부친은 "아들이 희생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겼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라고만 조용히 대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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