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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유전자 조작 없이 폐암 치료 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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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25 13:42:31 수정 : 2018-04-25 13: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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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강동우 교수팀 "나노 항암약물 결합해 종양 제거" 한국연구재단은 강동우 가천대 의대 교수 연구팀이 골수 줄기세포 표면에 나노 항암약물을 결합해 폐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줄기세포는 폐 종양 부위를 추적해 찾아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의료계에선 줄기세포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내부에 항암제를 주입해 암세포 치료제로 적용하려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다만 아직 승인이 난 치료제는 없다.

유전자 조작 과정에서 줄기세포가 또 다른 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는 데다 항암약물 주입 후 암세포 추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가천대 강동우 교수, 경북대 김상현 교수, 가천대 김상우 박사·박준영 박사과정·홍정희 교수·이연경 박사. 
한국연구재단 제공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대신 나노 항암약물을 줄기세포 표면에 결합했다.

여러 줄기세포 중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표면 'CD90' 단백질이 가장 안정적인 결합 상태를 유지했다.

줄기세포-나노 약물 결합체는 정맥 투여 후 3일 이후부터 폐 종양에 집중했다.

암세포 사멸은 이후 12시간 안에 시작했다. 일주일이 지나고서는 약 46%의 폐암 세포가 사멸했다.
폐 종양 부위로 항암제를 직접 전달해 항암 효능을 향상하는 동시에 암세포 제거 후 줄기세포도 사멸하는 효과를 규명했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연구팀은 줄기세포 1개당 폐암 세포 3개 정도가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인간 폐암이 생성된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했을 때 폐 종양 크기가 현저히 줄어드는 치료 효과도 관찰됐다.

눈에 띄는 독성도 없었다.

강동우 교수는 "줄기세포 암 추적 능력을 이용하면 기존 항암제보다 100배나 적은 약물만으로도 탁월하게 폐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며 "췌장암이나 뇌암 등 다양한 난치성 종양 치료 임상적 성공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과 보건복지부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5월호 표지에 실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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