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는 폐 종양 부위를 추적해 찾아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의료계에선 줄기세포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내부에 항암제를 주입해 암세포 치료제로 적용하려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다만 아직 승인이 난 치료제는 없다.
유전자 조작 과정에서 줄기세포가 또 다른 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는 데다 항암약물 주입 후 암세포 추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가천대 강동우 교수, 경북대 김상현 교수, 가천대 김상우 박사·박준영 박사과정·홍정희 교수·이연경 박사. 한국연구재단 제공 |
여러 줄기세포 중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표면 'CD90' 단백질이 가장 안정적인 결합 상태를 유지했다.
줄기세포-나노 약물 결합체는 정맥 투여 후 3일 이후부터 폐 종양에 집중했다.
암세포 사멸은 이후 12시간 안에 시작했다. 일주일이 지나고서는 약 46%의 폐암 세포가 사멸했다.
폐 종양 부위로 항암제를 직접 전달해 항암 효능을 향상하는 동시에 암세포 제거 후 줄기세포도 사멸하는 효과를 규명했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
인간 폐암이 생성된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했을 때 폐 종양 크기가 현저히 줄어드는 치료 효과도 관찰됐다.
눈에 띄는 독성도 없었다.
강동우 교수는 "줄기세포 암 추적 능력을 이용하면 기존 항암제보다 100배나 적은 약물만으로도 탁월하게 폐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며 "췌장암이나 뇌암 등 다양한 난치성 종양 치료 임상적 성공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과 보건복지부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5월호 표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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