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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추정 갑질 영상 파문 '일파만파'…대한항공 현직 승무원이 밝힌 일화 보니

입력 : 2018-04-24 17:52:35 수정 : 2018-04-25 09: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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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건설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직원을 때리고 설계 도면을 바닥에 집어 던지는 등 행위가 담긴 동영상이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땅콩 회항'에 이어 또다시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3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건설공사 현장에서 막무가내로 직원들에 화를 내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것.

이에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세습 구도가 낳은 이명희 갑질", "이명희 사건 조사 요청", "이명희를 비롯한 대한항공 일가들 공정한 강력수사 원한다"는 등의 청원이 잇따랐다. 

한 청원자는 "권력이 낳은 물질이 낳은 세습이 낳은 직원들을 위한 폭력 돈이면 다 된다는 의식구조가 낳은 재벌들의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이 대한민국 재벌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항공 현직 승무원은 대한항공 23일 YTN 라디오 '생생경제'에 출연해 일가의 갑질에 대해 증언했다.

김혜민 PD는 승무원에게 "언론에 이미 폭로된 내용들이나 현재 채팅방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더라. 정말 이렇게 총수 일가의 갑질이 심했느냐? 과장되거나 왜곡되거나 이런 게 있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JTBC '뉴스룸'

승무원은 "현재 제보되어 보도된 내용에 왜곡이 되었다거나 과장되었다거나 거짓이라 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총수 일가는 기본적으로 대한항공이 그들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나 존중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인성을 지녔다"고 말하며 "그들은 대한항공 직원이 일개 하인이라고 여기고, 심하게 표현하자면, 본인의 돈을 갉아먹는 벌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VIP 수행 매뉴얼에 관해 "'스커트를 입도록 해라', '회장님이나 일가를 가리키는 말을 쓰지 말아야 한다', '하신 말씀 못 알아들어도 절대 재차 여쭙지 말아야 한다', '사모님께서는 추위를 많이 타니까 핫팩을 준비해서 적절한 시점에 적정한 온도에 제공해 추위 타시지 않게 해라' 등의 매뉴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명희 이사장에 대해서는 "미세스디디와이(Mrs.DDY)라고 불리는데, 국내선 프레스티지 좌석은 탑승하시면 승객의 의향을 여쭙고 외투를 보관하는 서비스가 있다. 사모님(이명희 이사장)께서는 비어있는 옆자리에 본인 외투를 두셨고, 다행히 승무원이 의향을 여쭤봤다. 그런데 사무장이 인지하지 못해서 다시 한 번 물었더니"라고 말한 후 "욕을 하면 안 되죠?"라고 진행자에 물었다. 

이명희 이사장이 욕설했다는 것. 이어 승무원은 "(이명희 이사장이) '싫다고 말했는데 왜 또 물어보냐'고 화를 낸 일화가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승무원은 마지막으로 "저희 회사에서 일개 직원으로 바라는 건, 저와 저의 직장 동료들이 상식적인 회사 생활을 하고 싶은 것"이라며 "이번 일은 굉장히 부끄럽고 마음이 아프지만, 이 일에 그치지 않고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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