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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주 북구청장 文-曺 단일화 교착상태

입력 : 2018-04-24 16:20:18 수정 : 2018-04-24 16: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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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경선주자인 문상필, 조오섭 예비후보 간 단일화 작업이 교착 상태에 놓였다. 양자 합의가 끝내 무산될 경우 3자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정 후보 진영과 여론조사 기관 간 법적 다툼도 진행돼 후유증도 예상된다.

조오섭 예비후보는 24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는 당초 합의정신으로 돌아와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J사와 S사 등 2곳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사흘동안 북구청장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높게 나왔다. S사 여론조사에서는 둘 다 소숫점까지 일치했으나 J사 여론조사에서는 조 후보가 앞섰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두 여론조사 결과를 단순합산해 평균에서 0.1%라도 앞서는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으나 확인 결과 한곳은 905명, 또 다른 한 곳은 934명으로 조사가 마무리돼 당초 합의한 1000샘플 조사에 미달할 뿐만 아니라, 가중치를 적용하면 연령별 할당이 공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에 하자가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샘플 부족에 대해서는 선거여론조사심의위 질의를 통해 확인하고, 여론조사 기관 2곳에 대해선 법률적 검토 후 수사 의뢰와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이날 "양쪽 모두 정해진 조사 기간 안에 1000샘플은 모두 채웠고, 가중치 등을 적용한 결과 900명대로 나온 것"이라며 "여론조사 기법상 전혀 하자가 없고, 흠결 또한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기관 선정과 선관위 신고, 대표 경력 모두 문 후보 측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결정했다"며 "불공정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고난과 시련이 있어도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자'고 다짐한 단일화 논의는 이어갈 것이고, 착하고 선한 정치, 민주주의와 정의의 가치로 북구의 새 시작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의 공을 문 후보 측에 넘긴 셈이다.

여론조사를 진행한 J사도 문 후보 측의 '샘플수 미달'과 '기간 내 여론조사 성실 수행 위반' 주장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이 여론조사 결과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할 경우 단일화 논의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후보 공보물 제출시한인 26일 오후 3시까지 양측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일화는 최종 무산되게 된다.

현재로서는 두 후보 모두 치킨게임 양상이지만 한편으로는 "단일화 논의는 유효하다"는 입장이어서 극적 타결이나 어느 한 쪽의 통큰 양보 가능성은 남아 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고교 동문으로, 재선 시의원에다 학생 운동권 출신이어서 단일화 무산시 진보진영에 대한 비판 여론이 쏟아질 수 있고, 지지표 이탈도 우려돼 어떤 식으로든 단일화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한편 북구청장 선거는 민주당에선 문·조 단일후보와 문인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 간 양자 대결이 예상되고, 민주평화당에서는 이은방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이 다크호스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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